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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극지연구소와 억지춘양

내용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계획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영도 동삼동으로 이전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극지연구소라는 부설기관이 달려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동삼동으로 이전을 하게 되면 부설기관인 극지연구소도 당연히 부산으로 이전되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국회의원의 사적요구에 의해서 극지연구소만 따로 독립시켜 그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인천에 잔류시킨다는 법안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북극항로 사진전 중 연구원들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찍은 북극항로 완주기념사진.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억지춘양' 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억지춘양이란 안 되는 일을 억지로 이루어지게 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이 말이 생겨난 유래가 재미있다. 자유당 시절 영동선을 개설할 때 어느 국회의원이 직선으로 달리도록 설계되어 있는 철길을 자신의 지역구를 위해 춘양을 돌아서 가도록 한데서 유래되었다. 바로 가야할 철길이 국회의원 한 개인의 사적 욕심에 의해 빙 둘러 가게 되었으니 예산은 예산대로 많이 들고 시간은 시간대로 지체되는 불합리한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정부에서도 추진해온 정책이다. 이런 정책을 국회의원이 협조는 못할 망정 자신의 사적 욕심을 위해 일부기관만 독립시켜 자신의 지역구에 잔류시키는 행위는 일종의 편법이란 생각이 들면서 이것이야말로 바로 가야할 길을 빙 둘러가게 하는 억지춘양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해양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극지연구소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부산에 두고 극지연구소는 인천에 잔류시킨다면 이는 한쪽 신발은 부산에, 다른쪽 신발은 인천에 있게 되는데 이래서야 한국의 해양과학기술이 어떻게 제대로 발전 할 수 있을지 의아해진다.

부산은 오래전부터 극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축적되어 있는 곳이다. 또 북극항로가 개방되면 부산항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극지연구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극지연구소가 부산에 있어야 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국회의원 한 개인의 사적 욕심을 위해서 국가적인 연구발전을 빙 둘러서 가게 할 수는 없다.

창조경제를 부르짖는 현정부에서 아직도 자유당 시절의 억지춘양의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을 보니 21세기를 사는 국민으로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4-04-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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