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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겨우내 묵은때를 씻으며 춤을?

내용

백양산 아래 벚꽃이 활짝 핀 봄날 노란색 조끼의 한 무리 사람들이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이불 빨래가 가득한 고무통에서 춤추듯 신나게 이불 빨래를 발로 밟으며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춤추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모라동의 백양종합사회복지관 앞마당은 이날 거동이 불편한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 그리고 세탁기가 없어 겨우내 이불 빨래는 엄두도 못내고 계셨던 어르신들의 이불을 모아 한바탕 빨래 잔치가 벌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노란색 조끼의 주인공인 사상 라이온스 클럽회원들과 대한 적십자 등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 100여명이 힘을 모아 이불의 묵은 때를 씻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겨우내 묵어 있던 이불의 때만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홀로 사시는 어른신들의 집을 방문해서 뜻한 말 한마디로 안부를 묻기도 하며 가정마다 이불을 수거하는데 어르신들은 그 마음에 더 큰 고마움을 느끼며 이웃의 정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수거한 이불의 작은 이불은 세탁기가 설치된 적십자 이동 세탁차량에서 세탁을 하기도 하고 부피가 큰 이불은 이렇게 고무통에서 직접 발로 밟아가며 깨끗이 세탁을 한다고 합니다.

벚꽃 잎이 날리는 봄날의 춤이 오늘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효 빨래’춤이지만 그래도 신나는 고무통 댄스가 더 멋져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작성자
황은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4-04-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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