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
- 내용
먹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삼락공원의 하늘은 촉촉한 봄비를 뿌리며 봄을 재촉합니다.
고운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삼락공원의 문화 마당에 모인 사람들은 궂은 날씨가 그리 싫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조금은 더디고 조금은 느린 걸음으로 이곳에 모인 사람들과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걷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입니다.
작은 간이 무대에서는 오카리나 연주가 흘러나오고 속속 모여든 사람들은 거동이 불편해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얼굴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반가운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모두가 똑 같은 하얀색의 비옷을 입고 준비운동으로 봄맞이 걷기대회를 준비하는데 흥겨운 노래 소리에 절로 어깨가 들썩이기도 합니다.
낙동강의 수양버들이 봄비에 촉촉하게 젖어 걷는 이들의 발길을 반기는데 어느새 핀 낙동강의 봄이 한층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삼락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봄을 음미하기도 하고 봄비를 느끼기도 하며 온몸으로 봄을 느끼는 참가자들은 비오는 날의 봄소풍이 즐겁기만 한 것 같습니다.
비록 짧은 거리이지만 완주한 기쁨과 함께 축하의 무대가 마련되기도 하고 흥겨운 공연이 준비되어 봄날의 이벤트가 되는것 같습니다. 봄비와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마음으로 걸으며 서로의 속력을 맞추고 누군가의 동행이 되었던 걷기행사는 그래서 봄을 더 자세히 느끼며봄을 음미하는 멋진 하루가 된 것 같습니다.
- 작성자
- 황은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4-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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