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음식, 세계의 맛에 도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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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것은 아마도 싱싱하고 풍부한 수산물과 부산사람들의 뛰어난 창의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동래해물파전부터 곰장어구이, 밀면, 완당, 부산어묵, 씨앗호떡 등이 바로 부산에서 부산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부산의 향토음식들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벡스코에서 도시농업박람회가 열린다. 도시 속에서 자연을 즐겨보자는 취지로 열리는 이 박람회에는 가정원예콘테스트, 옥상 베란더 텃밭 디자인공모전을 비롯해서 많은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부산향토음식경연대회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행사다.
나도 음식에 관심이 있어서 박람회 첫날 가보았다. 흰색의 조리복을 입은 경연 대회 참석자들은 2명이 한조가 되어 열심히 자신들의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참가자들 중에는 서울과 대구에서 참석한 이들도 있었고, 어떤이들은 시장조사를 해서 가장 선호하는 음식을 출품작으로 정하기도 했다. 요리경연대회가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고 프로급 수준인 것 같았다.
경연장 옆에는 미리 만들어진 출품작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번 둘러보니 올해는 부산의 대표적 수산물인 곰장어와 아귀, 장어, 고등어, 다시마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부산을 한상에 담다', '부산장어 살아있네 살아있어', '부산향기 3코스' 같은 작품들은 한정식으로 제법 그럴듯해 보이는 밥상이었다. 특히 장어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눈길이 많이 갔는데, 장어를 된장에 조린 장어된장조림과 장어 뼈를 우린 물에 쑥을 넣어 만든 된장국은 가정에서도 활용해 봐도 좋을 것 같았다.
또 부산어묵을 넣은 '유부주머니 한상' 과 기장 곰장어에 마늘을 넣어 매콤하게 만든 '기장 곰장어매콤마늘강정', 아귀를 튀겨서 찜으로 만든 '로제소스튀김아귀찜'은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그리고 밀면에 아귀를 올려놓은 아귀밀면, 멍게로 김치를 만든 멍게보쌈김치, 오징어를 넣어서 만든 오징어양갱, 금정산성 막걸리 만든 막걸리샤벳 등은 특색이 있어 보였다.
시식을 해보지 않아 맛은 잘 모르겠지만 시각적으로 보기에는 대체로 우수해 보였다. 이렇게 부산의 수산물을 이용한 특색있는 향토음식을 많이 발굴해 낸다면 부산음식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이 머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4-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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