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에 바닷바람 맞으며 페달을 굴려보자
광안리 호안도로 자전거 도로 이용담
- 내용
자전거를 저어서 나아갈 때
풍경은 흘러와 마음에 스민다.
말들아, 풍경을 건너오는 저 새 떼처럼
내 가슴에 내려 앉아다오.
거기서 날개소리 퍼덕거리며
날아올라다오.(김훈의 ‘자전거여행’ 중)
제법 따뜻한 날씨다. 콧구멍을 간질이는 봄의 유혹에 끌려, 광안리로 나갔다. 그런데 웬걸 자전거를 무료대여해주는 곳이 있다. 무거운 자전거를 해변까지 끌고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자전거 페달을 맘껏 굴릴 수 있다.
방파제 넘어 다이아몬드 브릿지와 해운대 마천루의 풍경이 도심 속 깊은 곳에 있음을 알게한다. 이 도심 속에서 자유인이 된다. 자전거는 그렇게 온 몸으로 불어대는 바닷바람을 만끽하게 한다. 쌈지공원을 지나 49호 광장 광안대교 진입로에 이르니 자전거 전용도로길로 용호크루즈 여객터미널로 연결된다. 붉은 등대도 보이고, 이곳에서 보는 광안대교도 일직선상의 색다른 풍경이다.
삶도 그렇지 않을까? 우린 너무 일상에 젖어 새롭게 보는 법, 낯설게 보는 법을 잊어 버렸다. 그래서 권태롭다한다.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져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부산의 바다와 마주하고 일상을 잠시 탈출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
혼자서도 페달을 밟아보자. 친구와 애인을 초청해도 좋겠다. 누군가와 짧은 이 봄이 가기전에 좋은 추억하나 만들어 보자. 우리 부산에 이런 좋은 자전거도로,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그냥 스쳐가기 아쉽지 않는가? ‘미인은 용기있는 자가 차지한다’ 는 말이 있다. 자유(自由)도 침노하는 자 봄의 만끽하고자 하는 용기 있는 자의 것이리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49호 광장에서 광안리해수욕장을 거쳐 해운대와 연결되는 수영교에 이르는 길이 4.15㎞의 자전거도로가 있다. 특히, 수영강변 1.25㎞ 구간은 친환경소재인 목재를 이용한 산책로로 꾸며졌다. 광안리 해안을 일주 수영구의 자전거도로에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자전거 거치대와 벤치, 휴식공간이 그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 작성자
- 김광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4-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