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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시장 안의 작은 박물관

내용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은 많이 있다. 그러나 그 동네를 알리는 작은 박물관이 있는 동네는 별로 없다. 해운대구 재송 1동에 가면 재송동의 역사와 주민들의 옛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재송시장 1층에 있는 '재송역사박물관' 이다. 주민들이 장을 보고 가면서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박물관 인 것 같다.

박물관 안에는 재송동의 역사와 옛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원래 재송동은 부산의 수영강을 낀 포구로 재송포라고 불려진 것 같다. '동래부지'에 "재송포는 동래부에서 동쪽으로 10리에 있고 소나무가 만 그루나 서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어 '재송(裁松)' 이란 말이 소나무에서 유래한 듯 하다.

재송동에는 조선시대 때 각 고을에 환곡을 쌓아두는 '사창' 이 있었다고 하고, 재송동 뒷산 입석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었는데 재송동은 접대를 담당했다는 기록도 있다.

1909년 동래부 동하면 호적부에 기재된 인구를 보면 총 353명으로 남자는 176명, 여자는 177명으로 남녀의 비율이 거의 같았으며, 성씨로는 정씨가 81명으로 가장 많이 살았고 그 다음이 이씨와 김씨의 순으로 되어 있다는 재미있는 기록도 있다.

그리고 주민들이 사용하던 옛 생활도구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다. 목화의 씨를 빼는 '세기(씨아)' 라는 기구도 있고, 불조심이라 쓰인 호롱불과 남포등도 전시되어 있다. 옛날 어머니들이 많이 사용했던 절구, 풍로, 화로, 다듬이돌, 풀솔, 떡살 등도 전시되어 있다. 모두들 손때가 까맣게 묻어 있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바쁘게 살다보니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이 어떤 고장이었는지 전혀 관심이 없다. 작지만 비어있는 상가 내의 공간을 활용해서 주민들에게 내 고장의 역사를 보여주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독특해 보인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4-02-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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