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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우리의 일상속에 스며드는 길 위의 인문학

내용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 공공도서관 121개관이 참여하는 ‘2013 공공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9월10일에서 11월 30일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문화, 교육의 거점인 공공도서관에서 지역주민들이 생활 속 인문학을 몸으로 익히면서 인문·정신문화의 진흥과 문화융성을 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부산광역시립 구포도서관에서는 9월 28일부터 ~ 10월 19일가지 진행되는 낙동강 물길을 따라가 본 역사와 문화의 발자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9월 28일 진행된 ‘발 길 따라 찾아가는 우리고장 문화재’를 소개해 봅니다.

오전 9시 구포 도서관 1층 소리와 빛터 강의실에서 대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이론 교육으로 프로그램은 시작되었습니다. 부산근대역사 관장인 나동욱 선생님은 ‘아는 만큼 보인다’면서 기본 이론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더군요. 관광버스를 타고 구포 당산나무로 이동했지요. 구포 팽나무 일원은 2008년 12월 16일 구포동 당숲이 천연기념물 제 309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수령 500년 이상의 팽나무와 산신각, 고당각이 남아 있으며 매 음력 정월 14일에는 당산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500년 이상된 팽나무.
 
구포 지신밟기.

방문 당일에는 10월 낙동문화원에서 ‘낙동민속예술제’를 위한 지신밟기가 진행되고 있어서 내부 모습도 살짝 곁눈으로 볼 수가 있더군요. 눈으로 본 팽나무는 신령스럽다는 느낌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조선 세종 때 가난한 선비와 마을 처녀가 서로 사랑하고 선비가 약속의 징표로 심은 지팡이에서 나무가 자랐으며 자객의 칼에 선비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팽나무에 기대어 죽음을 맞이한 처녀가 나무의 영신이 되어 쌍나무가 되고 마을에서 이들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서 매년 정월 14일 단산제를 지내게 되었다는 전설을 들으면서 본 나무는 색다른 느낌이더군요.

병품암 석불사는 1930년 조일현 스님이 창건한 건물로 높이 20m와 40m의 직벽 암석을 깍아 석가모니불, 지로자나불, 약사여래불, 십일면관세음 보살, 미륵존불, 십육나한, 사천왕 등의 불상을 조각하였으며 대웅전 건물로 돌로 만들어져 있는 현대의 불상 조각기법을 보여주는 현대 불교 미술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건물이었습니다. 물론 싸이의 말춤이 새겨진 석탑도 아이들에게 보여주였지요.

석불사.

석불사 경내의 3층석탑의 부조가 가수 싸이의 말춤 모습과 기막히게 닮았다.

석불암에서는 스승의 딸을 사랑했던 배판수란 석공이 그 처녀의 모습을 새긴 11면 관세음 보살의 이야기도 같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석불사.

이후 고려말에서 조선초기 존재했을 것으로 보여지며 범어사의 4배에 달하는 대규모 절터이나 관련 기록이 전혀 없는 일종의 미스터리한 유적인 만덕사지 절터 유적과 그 만덕사지에서 사용하려다 금이가서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석조수조를 보면서 흥망성쇠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되더군요.

만덕절터.

석조수조.

구포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축조한 구포왜성을 보면서 백성을 보호하기 위한 성과 전투를 많이 벌이면서 전투에 특화된 성의 차이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구포왜성.

마지막으론 부산 북구에서 사람이 살았던 흔적으론 가장 오래된 금곡동 율리패총을 갔습니다.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 토기 흔적과 돌도끼 등의 유물도 나왔다고 하던데 얼핏봐서는 비 피하기 좋은 그냥 커다란 돌덩이였습니다.

율리패총.

하지만 이 지역이 신석기 시대때부터 사람이 살기가 좋은 지역이었다는 증거라고 보니 작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더군요.

나동욱 선생님은 이동 도중 계속 버스 안에서 다음 공간에 대한 설명과 이야기들을 하셨으며 중간 중간에 자기가 전에는 카메라 3개씩 들고 다니면서 유물 사진을 찍었었다는 이야기도 이야기 하셨습니다. 이동 사이사이에 가볍게 움직이시는 모습은 우리 역사 유물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하더군요. 하루동안의 여행을 마치면서 작은 자긍심이 자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집 근처 도서관(홈페이지) 또는공공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www.libraryonroad.kr)에서 관련 자료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작성자
박인부/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3-10-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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