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지고 훔쳐가고… 휴대폰 충전기를 찾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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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메라, 동영상, 인터넷 검색까지 기능이 다양한 스마트폰을 쓰는 요즘 외출을 하면 항상 챙기는 것이 예비 배터리이다. 스마트폰의 특성상 인터넷 검색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배터리가 금방 다 닳아버려 정작 필요한 연락 등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쳐 여분의 배터리도 챙기지 못하고 30%밖에 충전되어 있지 않는 휴대폰을 들고 나와야만 했다. 약속을 한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아야 했기 때문에 편의점에 유료 충전을 맡겨두기도 곤란해서 도시철도 고객서비스 센터 입구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충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생각나 급히 사상역 도시철도 고객서비스 센터로 갔다. 하지만 고객서비스 입구에 충전기가 보이지 않아 안으로 들어가 물어보니 충전기가 다 분실되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외부에 충전기를 두고 고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다 보니 누군가가 훔쳐가 버린 것 이었다.
그래서 결국 충전을 하지 못하고 약속 장소인 남포동으로 와서 다시 자갈치역 고객센터에 가보았다. 역시나 충전기가 보이지 않아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내부에서 직원에게 맡겨 충전 서비스를 받아야 했다. 그렇게 고객서비스 센터에 무료하게 앉아 기다린 채로 20분 정도를 충전할 수 있었다. 이곳 역시 분실문제 때문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에게 맡겨야 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던 중 부산역 도시철도 고객센터를 지나는데 그제서야 내가 원하던 휴대폰 충천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마 이 곳은 그나마 시민들이 충전기를 훔쳐가지고 부서뜨리지도 않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것 같았다. 부산 도시철도에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해주고 있는 휴대폰 충전 서비스는 최근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나면서 빨리 바데리가 닳는 것을 고려하면 아주 유용한 서비스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충전기를 훔쳐가고 함부로 다루어 망가뜨리며 시민스스로가 편의 서비스를 지속할 수 없게 한다면 결국 그 불편은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 같다. 앞으로 다수가 이용하는 이러한 서비스에 높은 시민의식이 필요할 것 같다.
- 작성자
- 김수정/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3-07-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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