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할시승격 ‘50년의 자취’ 안 보면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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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이 부산 직할시승격 50년을 맞아 ‘약진, 50년의 자취’라는 슬로건으로 부산시가 걸어온 모든 것을 특별전시관에서 7월12일부터 9월1일까지 직할시승격과 부산의 시정, 도시생활의 기반을 닦다, 부산시민과 민주주의에의 열망, 부산의 공업, 부산의 신발산업, 부산기업과 생산품, 부산의 가요와 대중문화, 마도로스 김과 바다, 아름다운 부산과 관광, 부산시민과 프로야구의 함성, 부산에 꽃핀 문화와 예술로 나누어 태마별 생생하게 당시의 부산을 재발견하고 있다.
부산시는 1963년 1월 1일자로 대한민국정부 직할시로 승격되었다. 1949년 이후 부산시는 민관이 힘을 합쳐서 부산시를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였다. 갓 출범한 군사정부의 입장에서도 경제개발 및 수출위주의 정책을 도모하기 위해서 부산시는 직할시가 필요하였다. 부산은 직할시승격 이후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전시관을 둘러보면 제일 먼저 부산기업과 서민간의 애환이 담긴 그때 그 시절 검정고무신이 제일 눈에 들어온다. 1960년대 부산의 고무 산업은 전국의 90% 이상을 부산이 점유할 정도로 특화된 산업이었던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
당시 부산의 신발산업은 타이어고무신인 검정고무신에서부터 어린이 운동화까지 제품의 다양화와 동시에 품질을 향상 시켰다. 필자는 중학교까지는 요즘 말하는 실내화를 신고 학교를 다녔다. 학생에게는 인기신발이었지만 이 신발을 아무나 신고 다니지는 못했으며, 하얀 고무신을 신고 다니는 학생이 많았다.
1960년 중기에 들어서서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등 신소재가 공급되어 제품의 다양화와 동시에 품질향상이 이루어졌다. 부산의 신발산업이 급격하게 성장을 한시기도 이때부터다. 부산신발산업이 가장 빨리 수출산업으로 성장하여 1968년 부산시 수출액의 10.5%를 차지하게 되었던 부산수출의 효자품목이었다. 고무 산업이 급성장하여 1985년에는 29.4%, 1992년에는 37%까지도 증가하였다.
1990년 초반까지도 부산의 대표적 생산제품은 신발이었다. 당시 신발을 생산한 기업은 범 표신발의 삼화고무, 말 표신발의 태화고무, 기차표신발의 동양고무, 왕자표신발의 국제고무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신발기업은 모두 부산에서 뿌리를 내렸다. 그래서 전국에서 아가씨들이 부산으로 몰려와 신발공장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면서 부산기업발전에 일조를 한 것 인정을 한다.
부산박물관 특별전시관을 주말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겸 부산의 변천사와 직할시승격 50년 동안 부산의 진화한 모습을 아이들에게 근대와 비교해 가면서 차근차근 관람하는 것 아이들에게는 현장학습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흔히 잘 사용하는 말 ‘백문이 불여일견’ 백번 들어봐도 한번 보는 것 보다 못하다는 말을 떠 올리면서 부산의 발전상을 관람해 보는 것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 작성자
- 황복원/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3-07-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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