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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장애우 봉사활동 체험기

내용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쉬운 일일까? 먼저 자신의 문제에만 고집하는 이기적인 본성을 극복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타인의 필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필요한 방식으로 타인을 돕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에 서야만 감동이 있고, 진심이 있는 봉사가 되는 것이다.

최근 한 노인복지관에 장애인 보조 활동에 참여하게 된 한 봉사자의 이야기이다.

"발가락도 아프고, 비도 많이 맞아서 옷이 많이 젖었다. 장마로 온 후텁지근한 기분이다. 또 모기까지 사람을 괴롭히고..., 나의 봉사 임무는, 장애우와 애완견들이 만날 수 있는 체험활동에 활동보조를 하는 것이다. 물론, 애완견을 만질 수도 있고, 음료도 제공되었다.

장애아동들의 나이를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초등생과 중학생 정도로 보였다. 한 장애우는 먹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한 장애우는, 후각이 예리하여 냄새를 잘 캐치하였다. 모든 것을 후각으로 판단하는듯하다. 한 장애우는 애완견을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 비명까지 지르고.., 그 모습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장애아동들의 행동을 지켜보며 문득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사회생활에 힘들어하는 것을 어머니는 얼마나 마음 아파하실까? 장애우도 힘든 장애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데 나도 다시금 용기를 내어 삶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 봉사자는 최근 집에서 쉬며 취업활동을 준비하다가 복지관에 장애인 자원봉사자의 자리로 나왔다. 그리고 장애우를 보며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누군가를 돕는 일은 곧 자신을 돕는 통로가 되었다. 힘들다고 자신의 문제에만 빠져있을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돕다보면 삶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995년 불의의 승마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크리스토퍼 리브, 영화의 속의 슈퍼맨이 아닌 진짜 슈퍼맨으로 거듭났다. 혼자 숨쉬기도 쉽지 않고 손가락하나 까닥하기 힘든 전신마비의 고통에서 세상을 향해 사투와 삶의 열정을 보여주었다.

재난을 당하면 자기연민에 빠져 주위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기 십상이다.
그러나 밖으로 나가려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하여만 한다.
불행이나 집착에서 벗어나는 길은
주변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좀더 관심을 갖는 것. 
이것은 쉽지 않고 종종 억지로 해야 한다.
이것이 옴짝달싹 못하는 곤경에서 빠져나오는 길이다.
- 크리스토퍼 리브 <절망을 이겨낸 슈퍼맨의 고백 중>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3-07-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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