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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석가탄신일, 해동용궁사의 풍경

내용

부처님 오신날. 올해는 집 가까이 있는 해동용궁사를 찾았다.

해동용궁사는 다른 사찰과 달리 해안절벽에 위치해 있어서 풍광이 특별하다.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누구나 한번쯤 들러보고 가는 사찰이기도 하다.

용궁사에 도착해 보니 입구부터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용궁사는 좁은 지하계단을 지나가야 사찰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뙤약볕에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사찰 안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하계단을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했다.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우측통행을 잘 지키며 앞에서 밀리면 아무소리 없이 잘 기다렸다가 길을 따라 가곤 했다. 모두가 슬로우 모션인데도 불평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시민의식이 많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찰마당에 들어서니 오색 연등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연등에는 올해의 구호인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용인, 인천, 화성, 대구, 대전 등 멀리서 찾아와 연등을 건 사람들도 많았다.

아기부처 목욕시키는 곳에도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부처님 오신날을 기리며 모두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킨다. 공양간에도 줄이 굽이져 휘어져 있다. 자리가 없어서 서서 점심공양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비우는 모습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대웅전, 용궁전, 해수관음대불상 등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정과 사회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었다.

사찰을 나와 일출암으로 가 보았다. 시야를 가리지 않고 탁 트인 푸른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불어서 파도가 좀 높았다. 거품을 일으키며 바위사이로 부서지는 하얀 파도를 보며 한 외국인이 무념무상에 빠져있다.

일출암에서 바라보는 용궁사의 모습은 오색연등과 사찰과 기암절벽이 서로 어울려 진귀한 한 폭의 그림 같다. 워낙 빼어난 풍경 때문인지 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불기 2557년이 되는 올해의 석가탄신일. 부산시민들은 여유있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3-05-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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