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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임 곁에서 하루를 보내고 갑니다

내용

2013년 3월 17일 일요일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유엔 기념공원 잔디밭은 중·고·대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햇볕을 받으면서 잡초를 뽑고 있다. 원래 자원봉사라는 것은 마음이 천사와 같아야 할 수가 있다. 오늘모인 학생들은 천사와 다름없겠구나. 참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 모인 학생들은 고무대야를 하나씩 가지고 잔디밭에서 뽑은 잡초를 한가득 담으면 옆에 있는 경운기에 잡초를 담는다. 이렇게 쌓인 잡초는 쓰레기장으로 가서 말린 후 거름으로 재활용을 한다. 자연은 버릴 것이 없다.

이 잔디밭은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는 출입금지구역이라 길에서 작업을 하는 학생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자원봉사도 자기 몸 생각을 해서 쉬엄쉬엄해야 하는데 서로 친구들이니 속삭이면서 웃고 떠들고 있다.

간혹 서서 허리를 펴고 있는 학생도 있구나. 봉사하러 온 학생들은 정말 착한 마음을 가진 천사같이 보인다. 모두가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서로 이마를 맞대고 열심히 잡초를 뽑고 있다. 아마도 서로 아는 친구인 것 같다.

물론 자원봉사도 같은 학교 학생끼리 신청을 한다. 요즘은 자원봉사점수가 만만치 안다는 손자 녀석으로부터 말을 들은 적이 있으니까 대략은 안다. 어디 여기는 엄마인 듯 두 여성이 앉아서 열심히 호미로 잡초를 뽑아내고 있다.

이렇게 뽑은 잡초는 경운기에 그득하게 쌓였다. 열심히 일한 보람이 경운기에 가득하게 실었으니 이곳에서 잠들고 있는 영혼들도 오늘만은 고국을 잊고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하였으리라 믿고 있다. 그리고 잠시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잡초를 뽑은 자리는 공원관리자가 일년초 꽃을 심고 있다. 손수레에는 꽃이 가득 담아져 있다. 이 모종을 모두 심어야 오늘 이 사람의 임무가 끝나겠지. 그래서 혼자 열심히 꽃모종을 나무 밑 아니면 잔디밭구석구석 꽃을 심고 있다.

공원경내 북쪽방향 마지막 길을 중심으로 길 옆에서 자라고 있는 목련화는 두 종으로 백목련과 자목련이 새봄을 맞이하여 꽃망울을 터트렸다.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은 묵념을 하고 당신들이 없었으면 우리나라는 없었을 것이라고 할 것이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쉬소서.

작성자
황복원/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3-03-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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