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소라가 있는 전주 한지문화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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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전동역에 비친 전주 한지문화원을 보며 “와! 부산에도 한지문화를 연구하는 곳이 있구나. 언제 꼭 가 봐야지.”를 되뇌이다 전주한지문화원을 찾았다. 처음은 문이 닫혀있어 할 수 없이 산성마을을 등산한 후 오후에 다시 찾아가니 반갑게 맞아 주었다. 한지 세계화 선도기업 ‘엘리만스코리아(주)’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 문을 연 전주한지문화원이다.
올라가는 계단엔 한지로 만든 예쁜 조명등에 ‘말을 하여 그 말이 도리에 합당하면 知이고 침묵하여 도리에 합당하면 역시 知이다.’ 라는 좋은 글귀가 있어 몇 번이고 읽어보게 된다.
전주한지문화원에 들어서면 생각한 것 보다 작은 규모지만 분위기가 아늑하여 아담한 카페같은 갤러리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편안하다. 한 쪽에는 작품 전시로, 다른 쪽에는 카페와 작품 제작 공간으로 알차게 꾸며 관람객을 부른다.
한지로 만든 조명등이 울퉁불퉁하여 이채롭다.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듯하고 하나같이 정성을 쏟은 작품처럼 보여 너무 너무 예쁘다. 집에 하나 들여다 놓으면 뭔가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 같다.
닥나무 따위의 껍질을 원료로 하여 한국 고유의 방법으로 만든 종이를 한지라 한다. 옛날의 계림지(鷄林紙)·삼한지(三韓紙)·고려지(高麗紙)·조선지(朝鮮紙)에서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명칭이 한지로 바뀐 것이다. 우리 한지라 그런지 더욱 애정이 가고 눈길을 끈다.
한지로 만든 양말, 손수건, 넥타이 등의 패션잡화와 생활용품 브랜드 ‘참한지’는 부모님과 외국인들의 선물로 참 어울릴 것 같다.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스카프 등 여성패션과 뷰티제품 ‘경국지색’ 브랜드까지 있으니 구경할 만 하다.
소라갤러리에는 특이하게도 북한 국보급 도예가 ‘우치선, 임사준’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우치선’은 북한 고려청자의 대가로 95년 광주비엔날레 북한미술품전시회에 전시되었으며 ‘임사준’은 1999년 십장생을 상감한 2.16미터 세계 최대크기의 상감청자를 만들어낸 작가다.
경기도 파주에 계시는 전영일 작가님께서 부산까지 오셔서 월 1회, 5시간씩 수업을 하시고 전주한지문화원 박경완님의 닥종이인형 수업도 매주 금요일에 있단다. 닥종이 수업을 배우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흔하지 않은 한지를 우리 부산에서도 전주한지문화원을 접할 수 있어 더욱 정감이 가는 그런 곳이다.
1호점 : 소라갤러리 (051-582-7595)
2호점 : 남포동 7번출구-> 광복동 우체국앞 (070-7390-1335)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3-01-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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