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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부산진역은 오르세가 될 수 없는가?

내용

수년간 인적이 끊겼던 부산진역에서 부산 비엔날레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부산진역이 미술관으로 활용된 건 올해 2월 24일부터 3월 10일까지 '부산·함부르크 국제미술교류전'으로 '시작이 반이다(To begin is to be half done)-만남의 시작 전'이후 두번째이기도 합니다. 부산과 독일의 현대미술 작품이 선보였던 올해 봄에 이어 가을에는부산 비엔날레 특별전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우리의 영혼을 살찌울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부산 시민으로서 행복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산진역은 3곳의 전시구역으로 나누어서 3명의 큐레이터가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인식의 감옥이란 전시 구역이었습니다. 왠지 감옥을 연상시키는 전시장에서는 얼어붙은 동토의 땅 러시아가 19세기 초 불패를 자랑하던 나폴레옹의 60만 대군이 러시아의 추위때문에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대부분 동사해서 패배했다는 '전설'때문이다는 전설, 나폴레옹이 러시아 군에게 패배한 자신으 전략적 실책을 덮기 위한 변명이었고 러시아 원정 시기는 여름인 6월부터 10월에 기온은 영상 10도, 11월에도 강에 얼음조차 얼지 않은 시기였다고 합니다.

사실 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대표적인 식량수출국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우리들 대부분이 많은 부분에서 선입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물론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재밌는 전시도 많았지요.

그런데 이 멋진 전시가 추억속에만 남겨지게 될 지도 모른다는 현실이 너무 아쉽습니다. 10월 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자체 블로그에서 부산진역 인근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역 부근 2,600㎡의 철도부지를 민간사업으로 업무시설 및 오피스텔을 걸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부산진역 부지 민자 개발 사업 추진'공고를 냈다고 합니다. (http://kr_blog.blog.me/150148775879)

현재 철도시설 공단에서는 사업 추진을 위해 6월 25일 사업자 모집 공고에 이어 9월 20일 개발관련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대창기업(주)컨소시엄을 사업주관자 후보자로 선정,10월 사업추진 협약 체결과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할 계획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이 시점에서 올해 초 부산일보에 부산진역과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대한 칼럼이 기억에 납니다.(http://news20.busan.com) 오르세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계기로 기차역으로 지어졌다가 1939년 폐쇄, 포로수용소(1945), 영화촬영장(1962)으로 잠시 활용되고 방치되다가 루브르박물관의 요청으로 1986년에 미술관으로 거듭났다고 하네요.

고도발전의 경제성장속에서 옛날 건물들을 부수고 새롭게 고층건물을 짓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는 최근에 주위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멀리 갈것도 없이 부산의 감천동 문화마을/태극마을도 한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도 개발 위주의 인식의 감옥을 깰 순간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작성자
박인부/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10-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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