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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가장 부산다운 드라마 기대해 볼까?

부산 소재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내용

부산을 소재로 한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이 방송되고 있다. 부산사람들이라면 궁금증 때문이라도 안 볼 수가 없어서 나도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9시 뉴스가 끝나기가 바쁘게 채널을 돌려 드라마를 시청했다.

우선 드라마의 제목부터 느낌이 좋다. 원래 해운대의 이미지가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다. 그런데 거기다가 달콤하고 유혹적인 ‘연인들’ 이란 단어를 붙여 놓으니 두 단어가 천생연분처럼 너무 잘 어울린다. 경포대 연인들, 대천 연인들 보다 어감이 한결 좋다.

아직 1,2회 밖에 보지 못했지만 드라마는 재미있을 것 같다. 장면 하나씩 넘어가는 속도도 빨라서 지루하지 않고 간간히 재치있고 재미있는 대사들도 나온다. 이야기 전개가 좀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면도 있고, 불필요하게 수위 높은 장면들도 더러 나오긴 한다. 그러나 더운 여름날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일종의 코믹 제스쳐라고 생각하면 크게 탓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드라마의 주인공 조여정씨는 예쁘다. 고무장화를 신고 통통 뛰어다나는 모습은 귀엽고 발랄하고 싱싱해 보인다. 특히 그녀의 눈동자는 여름날 밤하늘처럼 너무 새캄(?)해서 시청자들을 그녀의 눈속으로 빨아들이기에 충분하다. 아직 완전한 부산여자가 되기에는 사투리가 익숙치 않지만 나름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보기에 크게 나쁘지 않다.

부산시민들도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주말 드라마가 촬영되고 있는 청사포에 갔더니 구경하러 나온 젊은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드라마의 주 공간인 삼촌수산이 그곳에 있었다.

주차장으로 쓰이던 뒷마당을 셋트장으로 꾸몄다고 하는데 삼촌네 식구들이 사는 집이 한채 만들어져 있고 그 한켠에는 샌드백과 그네가 걸려있다. 그 뒤로 동해남부선 기차가 다니는 철길이 있고 그 앞으로는 청사포의 푸른 바다가 보인다.

부산시민들이 ‘해운대 연인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딱 한가지다. 드라마에 부산의 모습이 듬뿍 담겨지고 부산사람들의 기질과 성향, 풍습 등이 제대로 표현되는 가장 부산다운 드라마를 한번 봤으면 하는 것이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 한다. 이 말은 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가장 부산다운 드라마가 바로 명품드라마다. 더운 여름날 촬영하느라 힘들겠지만 제작진들과 출연자들이 모두 노력해서 ‘해운대 연인들’ 이 명품드라마로 각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08-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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