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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봄꽃나들이 후 공원의 난장판

내용

UN평화공원(이하 공원)은 부산시가 야심차게 조성한 유일한 유엔 기념공원 동쪽자락에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관광벨트로 형성된 곳이다. 그런데 ‘봄꽃나들이’ 라는 주제로 봄꽃전시를 10일간 하고 난 후 공원은 한마디로 난장판이다.

원래 꽃전시를 하려면 잔디밭에 하는 것이 아닌데 수년 동안 잘 가꾸고 관리해온 잔디가 10일 만에 완전 학교운동장처럼 어디로 갔는지 맨땅에 흙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다. 어디 이뿐이랴. 10일 동안 꽃에 물을 뿌리기 위해 주변을 감쌌던 굵은 밧줄은 보기 흉물스럽게 잔디밭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여기에 시민들은 공원 관리자들이 출근하기 전 꽃들의 남은 향기를 자기들 가정으로 가져가기 위해 마구 다니면서 꽃들을 괴롭히고 있다. 봄꽃나들이행사를 하고 난 후속조치가 이 정도일 줄은 행사주최측은 미리 짐작은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행사가 끝나면 즉시 꽃을 치웠어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하니 공원 전체는 난장판으로 변해버렸다. 혹시 주변 사람들이 꽃을 가져가 주기를 바라고 있는지는 몰라도 꽃의 마지막 남은 향기를 위해 전시 연장을 하는 공고라도 붙이고 공원 잔디밭에 출입통제를 했어야 하는데 모두들 남의 집 불구경하듯 팽개치고 있다.

봄꽃나들이를 하여 시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맞다. 그래서 하루에 수천 명이 다녀갔고, 주말은 공원과 주변 관광벨트는 심한 몸살을 앓았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차로는 주차장으로 변해 있어도 누구 한사람 단속하는 사람이 없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행사다.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였으면, 이런 불미스러운 행태는 면했을 것인데 하는 생각이다. 시민들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가 끝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상을 찌푸리게 해서야 되겠는가. 내년에도 한다면 후속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두고 볼 대목이 숙제로 남았다.

작성자
황복원/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05-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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