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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한국어 교육이 시급하다

국제청소년21 ‘한국어 공부반’ 탐방

내용

우리사회는 결혼이주 여성 20만명 시대이다. 지난해 베트남신부 사건 직후 이명박 대통령은 “그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는 한, 국민소득이 아무리 높아져도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다문화 가족은 문화를 다채롭게 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바탕”이라고 강조했었다.

근간 올 5월 24일 경북 청도군에서 남편(37)이 베트남에서 시집온 14세 연하의 부인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했다. 숨진 ‘베트남 신부’ 곁에는 생후 19일 된 아기가 누워 있어 듣는 이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2008년 남편과 시어머니의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여성, 2010년 결혼 1주일 만에 남편에게 살해된 여성도 베트남 출신이었다. 게다가 결혼이주 여성이 베트남 출신뿐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런 비극적 사건 앞에서 우리 대사가 사과하고 위로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죄책감을 더는 일이 언제까지 되풀이해야 하는지 대책이 시급하다.

이번 사건 속에서 드러난 사실은 이주여성이 한국인 남편과 시어머니와의 한국어 의사소통이 문제였다. 그리고 결혼이주 여성의 출신국가 문화와 정서와 한국의 정서간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문제가 아닌가 한다.

다문화가정이 우리사회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한국어 교육이 시급하다. 나아가 아이와 밀접한 엄마의 한국어 실력이 떨어지면 아이는 이미 유아기부터 ‘교육기회의 불평등’ 가운데 있게 된다. 이번 경북 청도에서 살해당한 베트남 신부도 한국어를 거의 못했다고 한다.

우리 부산의 다문화교육 현실은 어떤가?

남구 대연동의 ‘국제청소년 21’을 방문해 보았다.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두 교실에서 한 반은 초급반, 또 한반은 중급반으로 한국어 이해도에 따라 난이도별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월, 수, 금 3일 동안 1:30~12:30에 이루어지고, 한국어 교육만이 아니라 영어수업도 목요일 그 시간대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전연숙 실장은 이주여성들이 한국어를 조금 배워서 곧바로 공장에 취직하여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을 이야기 하면서, 그들이 제대로 한국어도 익히고 한국문화를 익혀 가정에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우리 사회 속에서 자기자리를 잘 잡아가야한다며 장기적 처방으로서의 한글교육에 대해 강조한다.

다문화가정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물품들로 아나바다장터도 한쪽 공간에 개설이 되어 있었다.

‘국제청소년 21’ 전연숙 실장.

이들을 위한 나들이도 계획하고 있는데 6월7일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다녀올 예정이다. 먼 나라에 시집와서 적응기를 보내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이제 우리 한국인이다. 그들이 한국어로 소통하고 한글이 익숙해지고 우리문화에 익숙해지도록 곳곳에서 지원하는 작은 움직임들이 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 이런 교육의 기회가 더 소개되고 또 많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이 동참하여 한국사회에 잘 뿌리내리길 기대해 본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6-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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