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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부산-거제간 뱃길 추억속으로 사라지나

내용

우리가 사는 세상은 늘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거가대교가 생겨 거제도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게 되자 그동안 부산에서 거제도를 왕래하던 뱃길이 중단되고 말았다.

중앙동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가니 입구에 장승포, 옥포, 고현을 운항하던 전 여객은 거가대교의 개통에 따른 여객수요 급감으로 2011년 3월 31일까지 휴업한다는 안내문 이 붙어 있다. 터미널 안은 사람들이 거의 없어 적막하고 썰렁하기만 했다. 보일러도 꺼져있고, 에스컬레이터도 작동되지 않고, 티켓 발매도 중단되어 있다. 전광판에는 3월 31일까지 휴업한다는 안내문만 나오고 있다.

선착장으로 내려가 보니 데모크라시, 아카디아, 골드코스트 등 거제행 배들이 발이 묶인 채 바다에서 할 일없이 놀고 있다.

설날에도 거제도행 배는 운항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때쯤이면 가족들의 선물을 들고 귀성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TV에서 보곤 했었는데 올해는 그 풍경도 볼 수 없을 것 같다.

몇몇의 사람들이 거제도행 배편이 임시휴업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터미널을 찾았다가 아쉽게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선사관계자에게 물으니 자세한 것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장승포와 옥포행은 살리고 운임도 버스 수준으로 약간 내리는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 사람들에게는 여름날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거제도행 배를 타고 간단하게 바다여행을 해본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추억이 깃던 부산-거제간의 뱃길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1-01-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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