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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김치

[부비 리포터의 글]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

내용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김치는 어떤 김치일까...

한때 배추값이 폭등을 하는 바람에 연말에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배추값이 안정되어 요즘은 여기저기서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

부산시도 지난 토요일 시청 앞 녹음광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김치'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신라대학교 자원봉사단, 원불교 자원봉사단, 다문화가족 봉사단, 부산시 아시아드 볼런티어 등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광장에 수십개의 테이블을 설치해 놓고 앞치마를 두르고 비닐모자까지 쓴 여자들이 김치속에 양념을 골고루 집어넣으면 남자들은 그것들을 한 장소로 운반한다. 그러면 그곳에서 또 일부의 여자들이 4.5 킬로그램의 분량으로 묶어서 박스 속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늘과 생강, 고춧가루가 버무려진 김치양념의 매콤한 냄새와 절인 배추의 싱싱한 풋냄새가 녹음광장을 가득 메운다. 대학생에서부터 아주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들까지 모두 제각기 맡은 바 일들을 분주하게 하고 있다. 다들 얼마나 열심히 일을 잘 하는지 오후 3시에 마칠 것으로 예정된 김치 버무리기 작업이 오전 11시에 이미 끝이 나고 말았다. 추운 날씨인데도 모두들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추운 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광장에 수북이 쌓인 김치 박스들은 다문화 가정, 복지관, 아동과 노인관련 단체 등에 전달된다고 한다. 다문화 가정 봉사단으로 참여한 한 무리의 베트남 여성들은 김치 박스를 전달 받으면서 고맙게 잘 먹겠다고 한다. 한손으로는 가슴에 안은 어린아이를 추스르고 다른 한손으로는 김치 박스를 들고 녹음광장을 빠져나가는 그녀들의 모습이 활기차고 즐거워 보인다.

문득 그 모습들을 보니 외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외국인 새댁들이 처음으로 담아본 한국의 김장김치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김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 겨울 어려운 사람들이, 이 김장김치로 먹거리 걱정 없이 잘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0-12-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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