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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동래읍성의 백성이 되어보다

내용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10월 8일에서 10일까지 3일간 동래읍성 북문광장과 온전장 일대에서 열렸다.

날씨가 화창해진 지난 일요일 동래읍성 역사 축제를 둘러보니 의외로 관심을 끄는 행사가 많았다. 동래장터의 재현과 동래성 전투의 재현등이 그것이다.

동래장터는 읍성 안쪽 잔디밭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지게, 탈곡기, 풍로, 소쿠리 등 민간에서 사용하던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널뛰기, 죽마,윷놀이,창던지기 등 전통 놀이도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짚풀공예, 상감공예, 탈만들기도 체험해 볼 수 있고 주먹밥, 전통엿, 동래쑥 굴레떡,동래파전 같은 음식들도 구경할 수 있었다. 옛날 장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전시해 놓은 것 같다.

동래성 전투재현은 무척 감동적이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 송상현이 백성들과 함께 동래성을 지키기 위해 결사항쟁 하던 모습을 재현한 행사인데 마치 한편의 야외공연을 본 것 같다. 특히 많은 백성이 쓰러지고 일장기를 단 군인이 말을 타고 지나가는 장면이나 화약냄새 풍기는 싸움터에서 죽은 백성을 애석해 하는 부사의 독백 등은 관람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동명대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만들어 졌다고 하지만 구성이나 연출 음악 등이 좋았다. 좀더 다듬어서 동래를 대표하는 상설 야외 공연으로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그외에도 신기전, 화포, 방패, 석궁, 삼지창 같은 병영무기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던 옥사, 형틀 같은 것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국궁을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활쏘기가 의외로 흥미있는 스포츠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장영실 과학동산에도 사람들이 북적 거렸다. 앙부일구, 혼천의, 측우기 등 장영실이 발명한 여러가지 과학 기구들을 부모와 함게 나란히 서서 해설가의 설명을 듣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꽤나 진지하다.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읍성축제를 한동안 바라보고 있으니 묘한 기분이 든다. 아취형의 성문, 그곳을 지키고 있는 창을 든 포졸들, 그 성문을 수시로 드나드는 한복 입은 백성들, 붉은 옷 입은 대감들, 일본 군사들,장군들의 모습을 보니 마치 내가 그 옛날 동래읍성에 살던 백성 중의 하나라는 착각이 든다. 나름대로 개성과 특색을 지닌 축제란 생각이 든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0-10-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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