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부산국제연날리기축제를 다녀와서
- 내용
지난 27~28일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열린 ‘제40회 부산국제연날리기축제’에 다녀왔다.
이번 행사는 (사)부산민속연보존회와 (사)한나래문화재단에서 주최한 것으로 서울·통영·진주 등 전국 각지에서는 물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도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축제 첫날에는 외국인 높이올리기 예선을 시작으로 초·중등부 창작연 및 연싸움 예선을 치렀다. 마지막 날인 둘째 날에는 일반부 방패연 연싸움 예·결선에 이어 왕위전 등이 열려 어른·아이·국경을 넘나드는 ‘연’잔치 한마당이 벌어졌다.
해수욕장에 도착하자마자 저만치서 알록달록한 문어모양의 대형 연(?) 두어개가 눈에 들어왔다. 길이가 족히 3-40m는 되어보였는데 길쭉한 다리들을 바람에 맡기고 넘실거리는 모습을 바라보니 마치 바다 속에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 날 많은 시민들이 보는 가운데 치러진 일반부 연싸움 경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사회자의 구수하면서도 익살맞은 생중계(?) 속에 경기시간이 5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룰 때문인지 매 경기가 흥미진진하고 박진감이 넘쳤다. 간혹 연싸움 중에 까마귀나 매가 연을 친구로 착각(?)하고 접근해 오거나, 다른 시민이 날려 보낸 창작연이 갑자기 끼어들어 방해하는 바람에 경기를 재개하는 등의 해프닝도 놓칠 수 없는 재미 중 하나였다.
축제 내내 나지막이 울려 퍼지던 어느 노래 한 구절에서 왜 연날리기가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는지 새삼 알 것 같았다. 예나 지금이나 ‘고운 꿈 싣고 날아 내 마음 속 한점이 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 작성자
- 황정현/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03-3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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