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과 휴식과 조망 명소 <신포나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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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낙동강하굿둑을 지나서 강서구 명지동 방향으로 가면 하굿둑 다리 끝 오른쪽에 ‘신포나루공원’이라는 색다른 명소가 있습니다. 신포나루공원은 맥도생태공원 자전거 길의 출발점으로 1987년 하단동과 명지동을 연결하는 낙동강하굿둑 다리가 연결되면서 명지 특산물인 소금과 게젓의 명성이 사라지며 공원으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휴식용 팔각정 정자.신포나루공원에는 잔디광장을 비롯하여 산책길이 있고 철새 관찰을 위한 목재 데크와 휴식용 팔각정 정자도 있어 편히 산책하거나 쉬며 각종 철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잔디광장의 산책길 길이는 약 1km가량 되는데 걷기에는 나무랄데 없이 좋습니다.
조류 관찰 목재 데크.신포나루공원을 걷다 보면 간헐적으로 마치 질투하듯이 굉음을 내며 머리 위 하늘에서 김해공항으로 착륙하기 위한 비행기가 지나가지만 조용한 산책에 별다른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휴일이든 평일이든 신포나루공원은 산책을 하거나 편히 휴식하는 장소로 혹은 철새 관찰을 위한 장소로 안성맞춤입니다.
휴식용 의자.한편, 신포나루는 조선시대 소금 교역의 대표적인 포구로 유명했던 명지 영강나루가 낙동강 제방 축조 공사로 1930년대 그 기능을 잃게 되자 이곳 신포시장 맞은편으로 포구를 옮겼습니다. 이후 낙동강 연안의 상업 주도와 함께 오랜 세월 수로교통 요충지로 번성해 왔습니다.
잔디광장.특히 명지 특산물이었던 소금과 게젓의 명성은 자자했습니다. 쌀농사로 부적합했던 명지 사람들은 소금과 게젓을 생산해서 내륙의 주요 곡물과 교환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명지에는 ‘명지처녀 쌀 서말 먹고 시집가면 다행’이란 말까지 나돌았을 정도입니다.
자전거 길과 산책길.이처럼 신포나루는 여러 지역 특산물을 수송하던 포구와 하단~신포 사이의 도선을 운항하던 선착장으로서의 기능을 가진 동시에 모래톱 사람들의 희비와 애환이 진하게 스민 곳이었습니다.
화장실.하지만 지난 1987년 명지와 하단을 잇는 낙동강하굿둑이 들어서고나서는 신포나루의 기능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단지 옛 신포나루의 명성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이 이곳을 지나는 통통배의 잔잔한 물결 속에 투영되고 있을 뿐입니다.
- 작성자
- 박정도
- 작성일자
- 2025-03-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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