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書공방, BOOK FESTIVAL에 다녀 와서
- 내용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진 가을날, 17일부터 시작된 <2010 가을 독서문화축제>에 다녀왔다. 그동안 민주공원에서 열리는 <책잔치>에는 여러 번 참여해 보았지만 이번 시청 일원에서 열리는 행사는 처음이라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먼저, 지하철 시청역 입구에 들어서자, 가지런히 전시된 '손안 애서(愛書)' 사진들이 발길을 잡았다.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책을 읽는 할아버지, 진지한 눈길로 책을 들여다보고 있는 아이들, 한적한 강변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든 수녀님, 심지어 애견에게까지 책을 읽어주는 사진 등 소박하지만 절로 미소를 짓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역사를 벗어나 시청 로비로 들어서면, 출판사ZONE, 독서문화ZONE, 해외 도서ZONE 등 본격적으로 '책세상'이 펼쳐져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 곳은 영어로 된 팝업북을 판매하는 곳과 1000원만 내면 원하는 책을 골라 가질 수 있는 '보수동 책방 중고도서' 코너. 천원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희망을 본다.
청사 바깥으로 나가면 야외녹음광장과 등대광장에도 많은 부스가 설치되어 있어 다양한 책 진열은 물론,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책비누만들기, 책갈피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거리 퍼포먼스 행위예술가가 내미는 손을 깜짝 놀라며 붙잡는 아이들은 마냥 신나기만 한 축제의 장이었다.
이밖에도 독서 퀴즈나 인형극, 작가와의 만남 등 많은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다 누리지 못하고 돌아와서 조금은 아쉬웠다. 그러나 책에 묻힌 넉넉한 하루를 보낸 것만 해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 작성자
- 이상미/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0-09-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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