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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부산(釜山)이 부산(Busy)해지다

경부고속철도 완전개통 후 첫 탑승기

내용

아침햇살이 영도앞 바다위로 높이 치솟아 있다. 부산 부두의 거대한 공룡 같은 크레인과 쪽빛 물결을 뒤로하고 한반도를 가르는 열차에 몸을 싣게 되었다.


 

11월 1일 경부고속철도 2단계가 개통했다는 뉴스를 들었지만, 실제로 타보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부산역사가 이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분수대의 모습도 새롭고, 성탄을 준비하는 크리스마스트리도 반겨준다. 역사내부 출구도 부두 쪽과 광장 쪽 2곳으로 늘었고, 대기 장소도 훨씬 넓어졌다. 인테리어며 주변시설들도 새롭게 단장한 느낌이었다.

KTX를 타기 위해 달려가니 ‘정지(Stop)'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고맙게 느껴졌다. 나를 태우기 위해 잠시라도 멈춰 서서 기다려주는 기차에 고마움을 느껴본다.

KTX에 몸을 싣고 부산역을 빠져나가기가 무섭게 바로 터널로 진입했다. 옆에 앉은 학생과 인사를 나누고 행선지를 물어보니 천안에 간다고 한다. 단국대 2차 수시시험을 치기 위해 올라가는 길. 그렇게 입시라는 터널을 지나 새로운 꿈을 꾸는 학생과 부산발 KTX 길은 동행하고 있었다. 13분가량 지나니 드디어 넓은 벌판이 펼쳐지면서 풍경이 보였다.

주로 자동차를 이용해서 경부선 길을 오갔는데, 철도의 이산화탄소(CO₂) 발생량이 승용차의 1/6, 화물차의 1/8 이고, 에너지 소비량은 승용차의 1/9, 화물차의 1/10 정도 된다고 하니 에너지 효율은 높으면서 이산화탄소배출은 작아 그야말로 환경 친화적인 철도임을 실감한다.

KTX 완전개통 후 첫 승차라 다소 새로운 기분이었고, 지나는 역사도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동대구역부터 서울역까지는 늘 다녔던 길이지만, 부산역에서 동대구역까지는 새로운 선로가 열렸다. 예전 같으면 구포, 삼랑진, 밀양, 경산을 거처 동대구였지만, 이젠 울산, 신경주역이 새롭게 생겨났다. 기존의 울산역은 태화강역으로 명칭을 바꾸고 울주군에 신역사가 세워졌다. 신경주역의 역사는 ‘천년 고도의 경주’이미지를 현대에 살려서, 한옥 암수기와의 곡선과 불국사 회랑에서 따온 부드러운 지붕을 얹어 놓아 인상적이었다.

부산역에서 동대구역까지 KTX가 1시간 5분에 46분으로 단축되었다. 19분이나 단축된 것이다. 부산역에서 서울역까지도 22분이나 단축되었다.

부산을 홍보하는 영상에 누리마루 광안대교 벡스코 등이 나오면서 B로 시작되는 부산(Busan) 홍보 문구가 있었다. Beauty, Busy, Business, Beyond all your expectation Dynamic Busan (아름답고, 부산하고, 상업적이며, 당신의 모든 기대를 넘어서는 역동적인 부산) 이었다. 부산사람으로서 부산을 홍보영상을 보며 과연 다이나믹한 도시임을 실감한다.

KTX 완전개통으로 부산(釜山)은 다른 도시들과 쉽게 소통하는 그야말로 부산(Busy)한 도시가 되었다. 부산과 서울의 거리가 좁혀진 만큼, 부산사람들이 다른 지역과 소통하고 더 넓은 세계로 발돋움 하면 좋겠다. 그만큼 부산을 찾기 쉬운 방문자들에게도 좋은 추억과 기쁨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도시였으면 한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0-11-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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