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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사람과 사람을 잇는 화평의 다리 되길…

[부비리포터의 글] 거가대교 첫 방문후기

내용

다리가 놓였다. 거제도와 부산의 가덕도를 이어주는 ‘거가대교’. 부산에서 ‘거제’로 가는 표지판을 보며 가슴이 설렌다. 언제나 멀리 돌아가야 했던 먼 섬 거제도가 이젠 부산에서 바로 통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과 경이로움을 갖게 된다.

지난 12월 13일 그 역사적인 개통을 앞두고, 많은 언론들이 주목했다. 하지만, 내게는 좀 더 특별한 느낌이 있었다. 6살적까지 거제도에 살았던 나에게 거제도는 섬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넓고 큰 곳이었다. 거제도를 나오면서 거제대교를 건너고 내가 섬에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젠, 부산에서 거제를 오가게 되었지만, 거제는 통영과 고성 그리고 마산을 거쳐서 창원이나 진해를 경유해야 부산으로 올 수 있는 머나먼 곳이었다.

그런데, 부산에서 ‘거제’로 가는 푯말을 볼 수 있다니, 내게만 아니라 부산과 거제의 시민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큰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성탄절로 모처럼의 공휴일에, ‘축 개통’을 알리는 현수막을 보면서 거가대교에 신고식이라도 하듯 몰려드는 차량들 속에서 우리도 함께했다. 전체 8.2km 구간을 해저와 해상으로 연결하는 거가대교는 해저침매터널 구간과 사장교 구간이 있다.


부산신항만이 거가대교 진입로에서부터 그 위용을 드러내었다. 저녁 석양빛을 받아 컨테이너 크레인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 길을 달려가니 전망 좋고 멋있는 가덕휴게소의 얼굴이 나오고 차량들의 발길이 또한 그곳으로 이어진다. 최신공법으로 만들어졌다는 침매터널 ‘가덕해저터널’은 바다 밑을 달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차량의 행렬이 이어진다. 최고수심 48m, 3.7km의 길이에 지진 7도의 강도를 견디도록 내진 설계되고, 1500도의 열도 견딜 수 있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해저터널을 벗어나니 4.5km로 이어지는 주탑이 2개인 거가대교가 햇빛과 함께 우리를 반겨 맞고 있다. 첫 번째 교량을 지나 섬의 터널을 통과하니 이번에는 주탑이 3개인 교량이 펼쳐진다. 이렇게 남해바다를 가로질러 6년의 공사 끝에 부산~거제간을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단축시켰다는 거가대교는 ‘Welcome to 환상의 섬 거제’라고 소개하는 거제 장목터널로 연결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많은 차량들이 거가대교로 몰려들었다. 그 틈에 끼어 우리도 첫 번째 거가대교 길을 이렇게 달려보았다. 크리스마스가 세상과 세상을 이어주며 ‘Merry Christmas'인사로 하나 되며 화평과 사랑의 날이 되듯이, 거가대교의 길이 거제도와 부산 뿐 아니라, 그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도 화해와 사랑의 다리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0-12-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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