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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여름 햇살이 주는 선물

내용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쳐가는 요즘, 사람들은 빨리 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바람 솔솔부는 가을로 접어들기는 바라고 있다. 지난달 말 처음 발령된 적조주의보가 서해안까지 확대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수온 상승으로 인한 독성해파리까지 출현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한여름이 더더욱 싫어지는 요즘이다.

이처럼 연일 계속되는 고온으로 햇살의 고마움보다는 부작용이 더 크게 와 닿는 요즘이지만, 사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이 햇빛은 무수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수많은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넉넉히 햇살을 보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고, 고추는 빨간 옷으로 갈아입고, 오이와 가지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콩은 여물게 알이 차고, 참깨는 하얀 꽃을 피우며 깨알 같은 씨를 만들어가고, 고구마는 무성하게 넝쿨을 이어가며, 옥수수는 누런 수염을 늘어뜨린 채 알알이 익어간다.

잡초를 뽑고, 가끔 물도 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감동은 자연이 주는 넉넉함일 것이다. 바로 딴 부추와 상추, 깻잎 등 신선한 먹거리로 어느 계절보다 풍성한 식탁을 차려낼 수 있으니 말이다.

그 뿐만 아니다. 빨갛게 잘 익은 고추를 먹기 좋은 태양초 고추로 말리는 것도, 겨우내 주전부리로 먹을 뻥튀기 강냉이를 만들기 위해 옥수수를 말리는 것도, 무른 콩을 두고 먹을 저장곡식으로 만드는 것도 다 고마운 ‘햇빛’ 덕분이다.

또, 여름 작물은 기껏해야 6월부터 8월까지가 다지만, 다른 기간과 비교해 볼 때 수확량에 있어 확연히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이 고마운 ‘햇살’ 덕분이다.

8월 말 9월 초가 되면 여름걷이를 하고, 무, 배추 등의 가을 작물을 재배해야 할 것이다. 시기를 놓치면 작물이 채 여물지 못하고 서리를 맞거나 얼어버리기 때문이다. 여름에 비해 단조롭기 짝이 없는 작물들을 보며 우리는 여름의 풍요로운 햇살을 그리워할 것이다.

작성자
공민희/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2-08-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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