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가릴 것 없는 부산시민들의 야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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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사람을 만나면 질문을 받는 것 중 하나가 "어렸을 때부터 진짜 야구장가?", "거긴 여자고 남자고 어린아이 할 것 없이 야구 다 좋아한다며?"라는 롯데 야구와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보기에도 부산사람들의 롯데야구에 대한 애정이 유별나 보이는 가 봅니다.
실제로 어린 시절 아버지 손을 잡고 사직구장에 앉아 야구를 관람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게 남아있을 만큼 야구를 일찍 접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이리 저리 바쁜 일들로 야구장을 거의 가보지 못했습니다.
8년 전 가본 후 찾지 않았던 야구장은 정말 오랜만에 방문해보았습니다. 역시 부산의 야구사랑을 실감할 수 있을 만큼 경기가 시작되는 5시 이전 부터 많은 사람들이 야구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야구장에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서도 오지만 또 다른 재미는 야구를 보며 치킨, 피자, 시원한 맥주 등을 먹는 것입니다. 나름 챙긴다고 햄버거, 치킨 등을 가져갔지만 박스채 챙겨온 다른 사람들의 음식을 보니 손에 쥔 음식이 초라해질 정도였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엉덩이를 들썩들썩하게 하는 롯데 특유의 응원들이 이어졌습니다. 삼진이 되자 딴따라따 어느날~ , 견제구가 던져질 때는 마!, 파울볼이 날라올 때는 아주라~를 외쳐대고 부산갈매기, 승리의 롯데~ 다양한 응원가들도 사직구장이 떠나가라 불러대고 있습니다.
배를 잡고 웃었던 응원은 원래의 파도타기를 응용한 것인지 좀비가 일어나는 것처럼 서서히 다가오는 파도타기 응원이었습니다. 그리다 갑자기 파도의 속도가 빨라지는데 파도타기가 끊어질 듯 하면서도 4번이나 돌고 돌았습니다.
이러한 응원에 부응이라도 하듯 연신 터지는 3회 연속 홈런에 롯데 팬들은 싱글벙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경기 틈틈이 재미있는 이벤트도 하고 키스타임이라고 커플들을 비추어주는데 험악하게 생긴 남-남 커플을 비추니 진짜로 키스를 하여 웃음이 터지고 그 주인공들은 피자선물을 받아갔습니다.
7회 쯤 되니 롯데 응원의 상징이 주황색 봉다리가 나눠지고 저마다 봉지를 머리에 쓰고 야구의 막바지 경기를 즐겼습니다. 8년만에 찾은 사직구장이라 새로운 응원과 이벤트들에 신기해하며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이래서 부산하면 야구를 외쳐대는가 봅니다.
- 작성자
- 정무송/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2-09-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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