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요즘 보건소가 지역 주민들의 건겅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해운대구 보건소에서는 금연 클리닉도 운영하지만 만성질환 관리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만 30세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 심혈관 등 만성 질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을 알려주는 교육이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정도 무료로 실시되고 있다. 나도 혈압이 좀 높은 편이라 고혈압에 대한 상식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지난 수요일 한번 참석해 보았다.

이 날은 치매 예방, 낙상 방지, 요통을 예방해 주는 운동요법을 교육하고 있었다. 주로 50대에서 80대 사이의 고령자들이 많았다. 허리를 뒤로 눕히는 운동에서는 모두들 "아이쿠" 소리를 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손을 찌르는 동작도 있다.

김연아 포즈를 취해보기도 하지만 모두들 힘들다. 다리와 팔이 잘 펴지지 않는 사람들은 운동 처방사가 일일이 자세를 교정해 주기도 한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운동시켜주면 갑작스런 낙상을 방지해 준다고 한다.

강도 높은 운동이 아닌데도 한 시간 정도 하고 나니 땀이 난다. 81세의 할머니 한분은 제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데도 수업 내내 열심히 따라 하시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원하지 않는데도 찾아오는 각종 성인병들.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운동, 음식 등을 통해 스스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밖에 없다. 취재를 너무 늦게 가서 올해 일정은 11월로 끝난다고 한다. 그러나 내년 봄부터 다시 교육이 있다고 하니 만성질환에 관심이 있는 어르신들은 보건소에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