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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향교에서 시조창을 배우다

내용

부산에는 향교가 두 군데 있다. 동래향교와 기장향교가 그것이다. 향교란 조선시대의 학교로 요즘의 증등교육기관에 해당된다.

지금까지 향교하면 조선시대의 유적으로 그저 구경이나 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기장향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인문학 교육을 실시한다고 해서 한번 찾아가 보았다.

기장 교리에 있는 기장향교에 도착해 보니 입구에 마음을 씻는 세심문이 보인다.

기장향교, 마음을 씻는 '세심문'.

그 안으로 들어가니 정자처럼 생긴 풍화루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옛날 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풍화루.

풍화루 뒷쪽 정면에 강의를 하는 명륜당이 있고 그 양옆으로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서로 맞보고 있다.

명륜당.

학생들의 기숙사.

명륜당 뒤로는 최치원, 안향 등의 유명한 학자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이 있다. 기장향교의 배치도는 이랬다.

대성전.

여기에서 전통문화와 인성교육을 함양하기 위한 인문학 강좌가 열리고 있다. 강좌별 프로그램을 보면 월요일에는 한시와 한문, 화요일에는 선비교실, 수요일에는 경전과 시조창, 목요일에는 서예와 사군자. 금요일에는 다도예절, 토요일에는 기초한자와 인성예절의 과목으로 짜여있다.

나는 수요일 오후시간에 있는 시조창 교육에 참석해 보았다. 시조창의 특색이 느림음악이며, 음계로는 '도'와 '파' 만을 사용하는 이선음악으로 선비음악이라고도 한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의 시조를 창으로 배워 보았다.

좀 어렵기는 해도 옛시조의 분위기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길게 호흡을 해야 하는 까닭에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교육이라고 해서 더욱 좋았다.

조선시대 교육기관이었던 향교가 이렇게 주민들의 교육기관으로 다시 활용되는 것을 보니 향교가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 요즘 힐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렇게 오래된 건물에서 고전과 느림의 예술을 배워보는 것도 일종의 힐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수강생들은 많지 않았다. 힐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기장향교 (T 721-3287) 로 연락을 해서 자세한 것을 알아보면 된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3-04-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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