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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새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버드세이버

내용

지난 추석 연휴에 가족들끼리 전라도에 있는 선유도라는 섬에 2박3일 동안 신나게 놀고 왔었다. 마지막날 아침 펜션 앞마당에서 매운탕과 함께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툭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까치가 유리에 부딪혔는지 바닥에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사람이 다가가니 위협을 느꼈는지 이내 힘겨운 날개 짓으로 다시 날라 갔지만 충격이 꽤 커보였기 때문에 그 까치가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너무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라 왜 까치가 가만히 있던 유리창을 박았는지 몰랐지만 나중에 그 유리창을 다시 살펴보니 맑은 하늘이 그대로 비춰져 있었다. 까치의 입장에서는 유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대로 날아가다 부딪힌 것이었다.

당시에는 처음 겪은 일이라 그런 일이 잘 없는 줄 알았는데 사실 날아가는 새들이 창문에 부딪혀 다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고 한다. 특히 최근 건물 디자인 측면에서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나 빌딩에서 전면 유리 시공을 늘리고 있어 새들에게는 더 위협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건물에 죄 없는 새들이 다치는 것이다. 이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버드 세이버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에서도 새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 을숙도에서 버드세이버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버드세이버라 투명한 유리차에 독수리, 매 등의 맹금류의 스티커를 부착해 놓아 유리창 근처에 새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새들이 맹금류가 날라 다니고 있다고 오인하게 하여 유리창에 부딪히지 않도록 한 것인데 이제도 실시로 실제 을숙도에서는 새들이 건물 유리창에 부딪히는 사고가 거의 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맹금류 스티커는 일반 아파트 유리창에 부착해도 새들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를 장려하고 스티커를 배부해주기도 한다.

특히 주변에 산이나 강가 등 자연에 가까이 위치해있는 건물에는 새들을 보호하기위해 버드세이버를 점차 부착해 나가는 추세라 한다.

요즘 반짝반짝 빛나는 화려한 건물들이 부산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건설되고 있는데 이런 곳도 을숙도 건물들처럼 버드세이버를 부착하여 새들의 생명도 보호해야 진정한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작성자
김수정/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3-04-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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