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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조정환 선생 기리는 <남강공원>

내용: 부산 강서구 미음동에는 ‘남강공원’이라는 역사 유적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남강공원은 애국지사 남강 조정환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원입니다. 일제 강점기 무장투쟁단체인 대한독립단에서 활동한 조정환(曺正煥,1875-1926)선생의 구국활동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부산 강서구 미음동 남강공원.

두루 알다시피 조정환 선생은 호가 남강이고 자는 의경으로 경남 김해 사람입니다.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동포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켰고 3.1운동 이후에는 만주로 건너가 조병준, 변창근 등과 함께 민국독립단에 가담하여 자의부장으로 활약하였습니다.

남강공원 휴게시설.

한편 단재 신채호 선생과 무력투쟁을 전개하기도 하였습니다. 1925년 9월 15일에는 서울에서 백남훈, 홍성하, 박승철 등과 함께 ‘조선사정연구회’를 조직하여 민족주의 운동의 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남강 조정환 선생 구국기적비.

그는 만주에서 가족들과 연락을 끊으면서 마직막으로 동생 조성환에게 다음과 같은 결별의 시를 보내어 독립에의 열망을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丹心韓日月白骨漢山川(나의 일편단심은 조국의 해와 달 같은데 내 몸은 중국 땅에 묻히는구나). 卸却人間事今朝獨立年(이제 인간사를 뿌리쳐 버리니 오늘 아침이 독립의 해로구나)”

남강 선생 기리는 영모문.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80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하였습니다.
남강공원은 부산 강서구 미음동 1533-7에 자리하고 있으니 혹시 주변을 지나는 길이라면 반드시 한번 들러서 남강 조정환 선생의 우국충정을 되새겨 보도록 합시다.

단심사.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나 평화는 선현들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체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울러 ‘자유는 절대로 공짜가 아니다’라는 명언을 기억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남강공원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