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바치 장인이 만들어내는 꽃신 화혜장 전수관
- 내용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거쳐 아들까지 아름다운 색감과 단아한 선에 전통의 미를 담은 ‘화혜’를 4대째 만드는 ‘화혜장’을 아십니까? ‘화혜’가 궁금하여 몇 번을 찾아 갔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는지 구경할 수 없어 마음에 애가 탔지만 드디어 내 눈으로 들어온 화혜장 전수관은 ‘고운 꽃신 화려한 나비’ 그 자체로 감천문화마을에 가면 볼 수 있다.
공방에 들어서면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7호이신 안해표님이 만든 전통신발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조선시대 합천 관아에서 복식을 관리하던 안해표 대표의 할아버지는 남자 전통 신발인 ‘흑혜’도 제작하다 그 기술이 아버지·아들에 이르기까지 전수되었단다. 1800년대부터 사용하던 자·신골 등 작업도구가 공방에 그대로 남아있어 눈길을끈다. ‘화혜’는 역사적으로 삼국시대에는 사냥을 위해 목이 높은 신발을 신은데서 ‘화’라고 불렀고 통일신라시대에 들어서면서 목이 낮은 신발 ‘혜’를 주로 신어서 이 두 신발을 합친 말이다.
화혜를 제작할때 전통방식 그대로 풀을 먹이고 손질한 무명과 비단을 사용하고 밑창은 한지, 삼베, 모시, 인견을 사용하여 제작된다. ‘신골’ 틀을 이용하여 치수를 조절하고 본을 떠서 밑창과 맞바늘질로 한 땀 한 땀 이어 완성하여 내놓은 작품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화혜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신의 안팎과 좌우 구별이 없으며 지역적으로 독특한 특색을 담고 있으며 계급에 따라 모양과 색, 재질이 달리하였다. 서민들이 주로 짚신을 신었다면 사대부들은 가죽, 고급무명, 포, 비단으로 만든 화려한 신발을 신었단다. 감천문화마을도 구경하시고 화혜장전수관을 찾아가시면 전통신발을 마음껏 구경하실 수 있다.
< 화혜장 전시관 안내 >
주소 : 부산시 사하구 감내1로 155번길 66-2 (감천동)
전화 : 051-292-2224 ( 안해표 011-558-8605)
- 작성자
- 이정례/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5-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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