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구동 연꽃소류지엔 청초한 연잎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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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이 피는 여름이 되면 부산 두구동 연꽃소류지에는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연꽃을 보기위해 전국의 관광객들로 붐빈다. 교통편도 좋지만 아담하면서도 자연스러워 6월말에서 7월말까지 연못을 물들인 청초한 연꽃에 입을 활짝 펼친다. 스포원 뒤 두구동 죽전마을에서 선두구동 주민센터를 거쳐 100m 정도 올라가면 전원적인 풍경에 당산나무인 느티나무와 '조정언' 비가 반긴다.
이파리가 수원지 전체를 덮고 있어 '파란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이드는 곳이다. 연잎에 앉은 물방울은 자꾸 연잎과 친구하자며 간질이는 것 같고 연잎을 우산삼고 싶어진다. 고운 자태의 모습을 불교에서는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꽃으로 비유하기도 하고 진흙속에서 피는 꽃이니만큼 더욱 고운 자태에 매료된다. 사람 키만큼 자라 올라 연못을 가득 메운 큼지막한 연잎들이 부들, 갈대, 개구리, 민물고기 등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우산을 펴놓은 듯한 넓은 연잎 밑으로 가늘고 길게 뻗은 줄기위에 봉긋하게 피어난 연꽃은 커다란 넓은 항아리에 빨간 보석이 가득 채워진 것 같다.
하지만 작년까지 설치된 관람가교가 토지소유자의 요청으로 철거되어 연못속 구석구석 들어갈 수 없어 끝내 아쉽다. 좋은 추억 쌓으러 두구동 연꽃소류지로 놀러 오세요. 사람도 연꽃과 마찬가지로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듯이 연꽃처럼 활짝 핀 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아 적극 추천합니다.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7-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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