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 시비가 있는 수정가로공원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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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역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면서 ‘수정가로공원’도 점차 잊혀져가고 있어 아쉽다. 1993년 부산 동구청에서 만든 가로공원은 삭막한 도심에 만남의 장소로 과거와 현재 속에 미래를 꾸며보는 문화공간으로 마련한 공원으로 유치환선생님과 깊은 관계가 있는 공원이다.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청마 유치환 시비를 읽어 보니 죽음을 예견한 선생님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60세 되던 1967년 수정동 집으로 향하던 길에 봉생병원 앞에서 길을 건너던 청마선생은 과속으로 달려오던 버스에 치여 숨지게 된다. 바로 사고가 난 그 자리에 청마 시 ‘바위’가 서 있으니 더욱 애절하다.
인사이트영 아코아가 만든 벽체에 달린 바퀴 힐은 ‘희망과 비상’을 노래하고 있다. 부산진역사가 제자리를 찾으면 ‘수정가로공원’도 희망과 비상의 벽화 작품처럼 부산동구와 수정가로공원도 활기를 되찾으리라 굳게 믿는다.
버스를 기다리는 많은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휴식과 사색을 제공하는 가로공원엔 아쉽게도 온갖 쓰레기, 벗겨진 작품들이 있어 관리개선이 필요하다. 느티나무 숲으로 덥혀있는 공원, 정겹고 아담한 돌담엔 숨겨져 있는 이야기, 벤치에 앉아 사색을 즐기며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손님을 기다리는 커피전문점 등이 활기찬 이 공원의 거리를 다짐하는 듯하다.
< 수정가로공원 안내 >
위치 : 부산시 동구 충장대로 255
오시는 길 : 지하철 좌천역 2번 출구
- 작성자
- 이정례/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7-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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