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진 매축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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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매축지 마을은 늘 우리 가까이 있지만 그동안 교통이 불편하고 관심 부족으로 소외된 지역이라 부산시민들도 잘 알지 못하는 마을이다. 일제강점기 때 대륙침략 발판을 위해 부산항을 중심으로 바다를 메워 만들어진 마을로 당시에는 부두에서 내린 말과 짐꾼들이 쉬어 가던 곳이었다.
좌천역 4번출구에서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굴다리를 지나면 육교가 나오고 철길이 시원하게 손을 흔들어주고 마을엔 지붕위의 타이어, 좁은 골목길이 반긴다. 이 곳은 광복 후 귀국한 동포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형성된 마을로 마구간을 개조해 살았으나 지금은 동구청, 경찰청 등이 힘을 합쳐 '앨리스를 통해 교화된 토끼와 행복해진 매축지 마을'로 거듭 태어났다. 마을 입구엔 마을 안내도와 영화 '친구' 표지판이 눈길을 끌고 오래된 주택 사이로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만한 좁은 골목길이 이색적이다.
골목길 사이로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의 벽화, 영화 '친구, 아저씨' 벽화 속에 숨겨진 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며 정겨움, 사람다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갔지만 빨래, 가스통, 미니 텃밭, 리어카, 장독 등이 벽화와 잘 어울려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하게 만든다.
최근 매축지마을이 아파트 등으로 재개발 되면서 현재는 도심의 섬으로 남아있어 점차 옛날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에 우리의 자산을 없애는 것 같아 마음이 복잡하다. 부산시에서는 매축지 마을을 어느 정도 보존하는 방안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07-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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