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도시 평생학습의 도시로 리모델링
부산남구 평생학습박람회
- 내용
태풍이 잦은 일본, 1991년 최고의 사과 산지인 아오모리현(靑森縣)에 거대한 태풍이 몰아쳤다. 이 예기치 못한 바람에 전체 사과의 90%가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부들은 떨어진 사과들을 보며 모두 한숨만 토했다. 그러나, 한 농민은 생각이 달랐다. 남은 10%의 안 떨어지는 사과를 '합격 사과'라고 이름 붙여 높은 가격으로 도쿄의 학부모들에게 팔았다.
“모진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은 사과입니다. 이 사과를 먹으면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합격합니다.” 그리고 정상 가격의 2~3배 비싼 가격으로 백화점에 내다 팔았다.
터무니 없는 가격의 '합격사과' 어떤 반응이 있었을까? 우리나라 만큼 교육열이 높았던 일본열도. 이 '합격 사과'는 그 해의 히트 상품이 되었고, 아오모리현은 다른 해보다 오히려 더 큰 수익을 얻게 되었다.
인구의 고령화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우리 부산. 은퇴 후 삶 아무런 준비없이 세월만 보내다 자칫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반면 고령화를 평생학습의 기회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산 남구의 평생학습 추진 성과와 우수 사례들을 소개하는 「2014 부산 남구 평생학습박람회」를 열어 생애주기가 길어진 만큼 평생학습으로 갈 수 있는 여러 아이템을 소개했다.
부경대학교 '상생성명학', '행복학습센터 사례전시'와 경성대 '아로마테라피 체험전', 동명대의 '4060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문현아트센터의 '고동골 꼬마예술가' 전시 탈무드 창의영재 체험이, 들꽃이야기어린이도서관의 책 전시, 실용공예협동조합의 '즐거운 공예체험', 꿈꾸는 달팽이마을의 '신나는 펄러비즈'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진행되었다. 남구의 대표적인 3개대학과 기러기문화원 책나무 그늘 도서관 등 서른두개 기관과 학교가 동참했다.
'망고나무와 매미'팀에서도 퀼트 작품을 전시하는 특수학교인 혜남학교의 학부모 동아리, 숲의 소중함과 아름다운 자연물 만들기로 '곤충표본전시'와 '열매 브로치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 (사)한국숲해설가협회, 엄마들의 수공예 작품으로 양말인형등을 전시한 책나무그늘 작은도서관. 볼거리도 다양하다. 감만사회복지관에서 50대이상 성인남녀로 구성된 합창단에서 들장미 등 가곡을 부르며 2014년의 대미를 장식한다.
생의 주기가 길어지는 고령화시대 평생학습박람회가 열려 우리지역사회가 학습과 일 그리고 삶을 일치시키는 지역공동체로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것. 태풍은 맞아 떨어지는 사과속에 살아남은 10%를 '합격사과'로 역발상한 지혜가 평생학습도시로 부산을 리모델링하길 기대한다.
- 작성자
- 김광영/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4-12-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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