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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시밭골 사람들의 아름답고도 사랑스런 이야기

내용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산 금정산 둘레길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부산대학교를 거쳐 법성사를 구경한 후 초입에 있는 ‘시밭골 사람들’은 시가 있고 정다운 이야기가 있어 걸어보는 여유와 함께 힐링도 누릴 수 있다. “지나가는 길손님 백세를 사십시오. 아쉬우면 한 삼십년 더 사시구려” 여울이라는 분이 쓴 100세 길을 지나면 시밭길이 어떤 곳인가 알 수 있다.

강이나 바다에서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곳을 ‘여울’이라 한다. 여울의 의미처럼 여울산방은 “어서 와요 그대여 기다렸어요. 즐거워야 인생이다.”처럼 넉넉한 산방이다. 겨우 두 세 사람 들어갈 정도의 산방엔 시골 고향집 같은 토속적인 분위기에 있을만한 살림도구는 다 있는 작지만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 입나 술 사먹지” 술타령에 한 바탕 웃음이 쏟아진다. “시와 멋을 아는 사람들인 시밭골 사람들”은 매월 셋째 토요일 17시에 모여 맛있고 특별한 음식과 술을 나누며 매월 일정액은 적립하여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하는 모임이라니 참 재미있는 모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시농부처럼 농사도 회원들끼리 짓고 좋은 강습도 배우고 시밭골의 환경과 문화를 꾸며 나가는 부산에서 보기 드문 단체다.

시냇물이 흐르고 풍경소리가 귓전에 맴돌고 새들도 노래하는 시밭골 사람들엔 아름다운 대화 속에서 삶의 모습을 그리는 자연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맛있는 것 있으면 서로 나누어 먹고 시를 읊으며 가락에 맞추어 춤도 추고 사물놀이도 하면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 쭉 들이키는 멋이 있는 모임이다. 시원한 느낌에 온 몸과 마음에 새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시밭골에 있으면 마음은 평화롭고 시원하게 느껴져 오래 머무르게 된다.

작성자
김홍표/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02-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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