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신명난 동해안 별신굿 칠암 풍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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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멍돌·뻘돌·군수돌·청수돌·넓돌·뽕곳돌·송곳돌' 등 7개의 검정바위가 있다 하여 붙여진 칠암마을에서 중요문화재 제82-1호인 동해안 별신굿이 펼쳐지고 있다. 동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어촌마을의 수호신을 모시고 마을의 평화, 안녕, 풍어와 다산을 빌기 위해 무당들을 초청해 대규모 굿판을 벌였다. 칠암마을이 떠들썩 할 정도로 빵빵 터지는 사설과 고깃배들의 깃발, 용등과 만야용선도 나부기어 덩달아 신이 났다. 풍어제는 기장지역 두호. 대변. 학리. 칠암. 이천. 공수 마을에서 해마다 순연제로 개최되며 올해 을미년에는 칠암마을이다.
3월 5일 제주집에서 신내림, 마을공동 우물, 용왕제, 제당을 굿판을 연 후 내당, 외당을 오가며 3월 10일 축원 굿을 끝으로 마쳐진다. 굿당 안으로 들어가면 무복을 입은 무녀, 굿판의 책임자 제주, 꽹과리와 징·장구를 울리는 재비, 굿판을 즐기는 마을사람들로 열기가 후끈하다. 신명 넘치는 꽹과리와 장구 반주 속에 굿당 안은 흥겨운 춤과 노래가 넘쳐나고 무녀는 사설구연에 바쁘다. 지난해의 어려움을 털어내고 을미년에는 마을의 평화와 안녕 풍어를 빌어보는 갯마을의 축제에 두 손 모아 기원해본다.
칠암 포구에 정박 중인 배에는 태극기와 만선 소원기가 춤을 추고 횟집에는 장사가 흥하라며 금줄을 달아 놓았다. 칠암에서 6년마다 열리는 풍어제이므로 보기 드문 구경거리에 모두들 신바람이 났다.
커다란 연등과 깃발들이 달린 칠암마을에는 모든 어부·해녀들이 만선과 안전 건강들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즐겁고 신명난 동해안 별신굿 칠암풍어제를 시작으로 부산 어민들의 삶이 보다 더 풍요해지기를 빌어본다.
- 작성자
- 김홍표/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3-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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