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 ‘연꽃’ 수면위로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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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사상구 낙동강고수부지에 삼락생태공원(이하 공원)이 있다. 공원 내 생태연못에 겨울잠을 자던 연꽃이 수면위로 서서히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직은 연잎만 수면에서 봄바람을 타고 불어오는 잔잔한 물결에 이리저리 휘젓고 떠있다.
연못가에 봄바람 흐느적거리면서 수양버들이 가지를 흔든다. 그림자를 연못에 드리우고 있다. 옹기종기 연꽃잎은 자색으로 물위에서 두둥실 떠 놀고 있다. 여기에 산책 나온 시민들은 연못 속을 휘젓고 다닌다. 목재 데크의 덕분이다.
전 국토가 머지않아서 인간이 다니는 험한 길 혹은 볼거리 즐길 거리, 추억 만들기 등을 위해 지방자치제가 목제 데크을 만들어 놓는 것은 기본으로 봐야한다. 주민의 세금을 거두어 주민에게 도움을 주는 행정은 주민에게 찬사를 받는다.
배낭을 짊어진 사람이 유유히 목제 데크을 걸어가면서 연못 속 연꽃을 살피고 지나간다. 연못가는 바윗돌을 쌓아서 산책객들의 편의를 제공했다. 돌 위에 앉아서 연꽃을 감상하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연못 속 목제 데크 위를 걷기마니아들은 모두 연못 속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다. 물고기도 간혹 있지만 연꽃잎을 감상하고 있을 것이다. 연꽃잎이 지면 연꽃이 서서히 자태를 자랑하고 있을 것을 미리 상상을 해봄직도 하죠.
연목 속 커다란 수양버들아래는 봄 햇빛이 싫어서 즐거운 한나절을 보내고 있다. 곱디고운 연못수면은 파란 하늘보다 더 곱구나. 여기에 그림자도 비춰주니 하루 나들이는 제격입니다. 무엇보다 자기가 머물던 자리는 흔적을 남기면 안 됩니다.
연못 속 목제 데크 길을 필자도 뚜벅뚜벅 걸어봅니다. 연못 속이라 걷는 기분은 마치 물위를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못가 한자리는 산책 나온 사람들이 가지고 온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연못 속 갈대숲은 가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갈대숲은 하얗게 말라있다. 그래도 봄바람에 흐느적거리면서 자기도 봄에 한 몫 끼워 달라고 애원하는구나. 가을은 자기가 봄을 끼워 줄 것이니 봄에 자기가 추억 만들기 배경을 제공하겠단다.
- 작성자
- 황복원/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4-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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