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돕기 부산시민걷기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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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이 예기치 않는 재난을 당하면 일어나기가 참 힘들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가난한 나라가 예기치 않는 재난을 당하면 그 나라 국민들은 절망에 빠져들게 된다. 이럴 때 주변에서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도움의 손길을 모아주면 희망이 생긴다. 우리도 6.25 전쟁을 경험한 나라라서 그것을 잘 알고 있다.
지난 일요일 부산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네팔을 돕기 위한 부산시민걷기행사가 있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미포, 청사포를 거쳐 옛 송정역까지의 철길을 걷는 행사였었다. 걷기에 좋은 계절이었지만 갑자기 몰아닥친 메르스 여파로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지 않아 좀 아쉬웠다.
향나무의 푸른 기운이 서늘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청사포 구간에서는 바람개비로 만든 대형 태극기가 눈에 띈다. 바람이 불면 수많은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모습 앞에서 행사 참가자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새소리, 파도소리를 듣고 짭잘한 바다내음을 맡으며 침목을 한발 한발 내딛다 보니 어느새 송정역이 보인다.
송정역에서는 다양한 기부방식이 열거되어 있다. 전주수제초코파이를 사거나 네팔 팔찌를 사거나 캐리커처나 페이스페인팅을 하게 되면 그 수익금이 모두 네팔의 기부금으로 쓰이게 된다고 한다. 나는 전주수제초코파이를 조금 샀는데 크게 달지 않고 맛이 있었다.
청정무공해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옛 동해남부선 철길을 걸으면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메르스 때문에 기부액이 많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작은 액수라도 네팔에 전달되어 실의에 빠진 그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기부를 하고 싶다면 www.bccf.co.kr 혹은 070-7443-6516 으로 문의하면 된다.
- 작성자
- 정헌숙/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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