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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망양로 산복도로의 역사를 한눈에 <망양로산복도로전시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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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에 세워진 도로, 산복도로에 오면 일단 무조건 걷는다. 

86번 버스를 타고 모든 풍경을 훔쳐보듯 휙 달려도 좋지만,

자꾸만 멈추고 싶은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으니 그럴 바엔 아예 걷기로 한다.

그렇게 걷다 우연히 작은 전시관을 발견했다.


"또 새로운 곳이 생겼네?" 호기심에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은 2021년 7월 1일에 개관한 망양로산복도로전시관다.

망양로산복도로 전시관은 입장료가 무료인 데다 

투명 유리창 너머로 망양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니 산복도로에 왔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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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2동 제2공영주차장 3층에 자리한 전시관은

옥상인 망양로산복도로전시관 부설주차장에 차를 두었다면

한 층만 더 내려가면 복도에서 자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괜스레 반가움에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자개는 자개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한층 더 고급스러워지는 복도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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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건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언덕배기 주택들.


바다를 바라보는 길이라는 의미를 지닌 '망양로'에는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복도로가 있다.


이 산복도로는 동구를 중심으로 서구와 부산진구를 연결하고,

산자락 주거지와 생계 터전을 잇는 원도심의 대동맥이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가득 담긴 풍경, 그 풍경이 전시관 너머로 보이니 어느 카페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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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로 산복도로엔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존재한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해방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도시가 형성되고 발전된 동구의 역사가

바로 이곳에 다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망양로산복도로전시관에서는 이러한 산복도로의 주거공간을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우리 마을은 한국전쟁 이후에 형성됐는데

70년대에는 50세대가 살았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도로나 길도 없어서 오솔길로 다녔죠."

맞다. 산복도로가 없었다면 구불구불 이어지는 이 길을 두 발로 걸어야만 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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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한 바퀴를 휙 돌아본다. 신문을 통해 '망양로 산복도로'의 발전 과정도 만나볼 수 있다. 

어쩌다 사람들은 이 산허리에 집을 짓고 살았을까. 가장 먼저 한국전쟁 이후

평지엔 이미 집이 가득 찼고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언덕배기에 올라가 집을 지으면서 형성된다. 

그러다 산 아래 고무 공장과 신발 산업이 왕성해지면서 일을 찾아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신발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다 올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게 산자락 주거지가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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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로산복도로 전시관은 망양로 산복도로의 생활사를 조명하는 전시관이다. 

전시관은 산복도로의 경관, 역사, 자연,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아카이브존, 

사람을 따라서 건물들이 움직이는 재밌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존, 

그리고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플레이존과 기념품체험존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 위치: 부산광역시 동구 망양로 488

 운영 시간: 화요일 -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작성자
김혜민
작성일자
2021-08-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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