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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11호 기획연재

"요트에서 야경 보며 힐링…부산에서 처음 시작했죠"

해양관광(요트) 전문기업 ㈜요트탈래 김건우 대표 (부산마리나협동조합 부회장)

내용

부산은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인 물의 도시다. 많은 스타트업이 부산의 해양관광자원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더해 지역 관광산업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고 있다. 그중에는 우리나라 요트 문화의 혁신을 꿈꾸는 '스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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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탈래 김건우 대표. 사진제공·요트탈래



부산은 연평균 15℃의 온화한 기후와 잔잔한 파도 덕분에 요트를 즐기기에는 최고의 도시다. 요트 관광은 서울·통영 등에서도 할 수 있지만 가장 활성화된 곳은 역시 부산이다. 요트를 타고 바다를 누비는 '요트 투어(Yacht Tour)'와 요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요트 스테이(Yacht Stay)'가 국내에서 처음 생겨난 곳도 다름 아닌 부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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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광안리 앞 바다를 항해하는 요트 투어.



숙박·낚시·파티 … 요트에서 특별하게

우리나라 요트 관광의 대중화를 시작한 인물이 요트탈래를 창업한 김건우 대표다. 부경대학교에서 해양스포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던 김 대표는 학회에 참가하기 위해 201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했다.

 "그때 처음으로 `보트텔(Boatel)'을 경험했어요. 운하에 정박한 선박을 숙박용으로 개조한 곳에서 머물렀죠. `이거 한국에도 있으면 참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김 대표는 보트텔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 공모전에 참가해 당선됐다. 총 상금이 2억 원이었지만 제출한 아이디어로 실제 창업을 해야 받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거절했어요. 저는 창업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었거든요. 해양레저 연구원이자 교수가 되고 싶었죠. 그런데 공모전 주최측에서 한 번 더 권유했어요. '요트 숙박'이라는 아이디어가 정말 잘 될 것 같다고. 그래서 같은 연구실에 있던 후배들이랑 함께 사업을 시작했죠."

김 대표는 2015년 요트탈래를 설립했다. 고객에게 1박 2일 동안 요트를 통째로 빌려주는 '요트 스테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당시에는 부산뿐 아니라 우리나라 어디에도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숙박형 관광상품이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요트에서 잠도 자고 고기도 구워 먹고 낚시도 하고 파티도 열 수 있는 거죠. 이런 사업을 하다보니 고객이 요트에서 어떤 시간대에 뭘 하고 싶은지 알게 됐어요. 그래서 여유로운 낮, 아름다운 석양, 황홀한 야경을 각각 즐기는 `요트 투어' 서비스도 개발했죠."

수영강 최초의 유람선인 '해운대 리버크루즈'도 그의 작품이다. 요트에서 바라보는 수영강 야경이 큰 호응을 얻자 김 대표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해운대 리버크루즈는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전국 관광특구 대상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약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0년 11월 첫 운항을 시작했다.

요트탈래는 최근 선박전용 예약관리 통합 솔루션 '보딩리스트(Boarding List)'도 개발했다. 고객과 함께 예약 문의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고 네이버페이·마스터카드·중국 위챗 페이 등 국내외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그동안 손으로 써야 했던 승선신고서를 자동화해 고객 불편도 크게 줄였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 최초 요트 전문 유튜브 채널 '디스커버 마린(Discover Marine)'을 만들어 요트 초심자와 전문가가 서로 소통하는 커뮤니티로 키웠다.



스타트업에는 '인증'이 최고의 지원

 "부산시로부터 각종 상을 많이 받았어요. 2018년 '공유경제 기업'과 '올해의 우수 창업기업', 2019년 '부산 대표 창업기업 밀리언 클럽', 2021년 '부산관광 스타기업'으로 선정됐죠. 부산시가 `인증'하고 지원해준 게 사업에 큰 도움이 됐어요."

 요트탈래는 이외에도 많은 곳에서 상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에 관광벤처기업으로 지정했고, 지난해에는 '올해의 벤처' 최우수상에 선정했다. 해양수산부도 2019년 '해양수산 유망 스타트업'으로 뽑았다.

 김 대표는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인증'이 스타트업에는 최고의 지원이라고 말한다. 인증받는다고 해서 매출이 확 오르지는 않지만, 벤처캐피탈이나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투자자에게 '투자해도 괜찮은 기업'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때도 '전도유망한 기업'으로 널리 알려지다 보니 수준 높은 인재가 찾아온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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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나루공원·영화의전당 등 수영강변을 누비는 해운대 리버크루즈.



해양레저문화, 시민 공감 뒷받침돼야

 "부산 관광의 정체성은 이제 '요트' 같아요. 마치 '한옥마을' 하면 전주인 것처럼요. 해양관광자원에서 부산을 이길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어요. 바다와 강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죠. 이 매력을 제대로 살리려면 부산에 '해양레저문화'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부산시민의 인식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요트·서핑 등 해양레저를 향한 낯섦과 선입견을 거두고 부산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물놀이'로 바라봐야 한다는 뜻이다. 해양레저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 법·행정·인프라 등이 자연스럽게 개선되고 해양레저문화도 활짝 꽃필 것이라고 자신한다.

 부산시는 최근 일상 회복에 발맞춰 해양레저문화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송정해수욕장·낙동강 등에서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2021 벤처인의 날'에서 프리다이빙 슈트 제작 기업 '㈜서브원'에 부산벤처기업인상을 시상하는 등 해양관광 스타트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작성자
지민겸
작성일자
2022-07-06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20221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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