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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007호 기획연재

익숙한 골목길이 건네는 특별한 인사, 우리동네 수영이야기

함께 걷는 부산 길 ⑦걷기 좋은 부산 미션 워킹투어 '수영 짝지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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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도심 속 도보 관광프로그램인 `2020년 걷기좋은 부산, 미션 워킹투어'를 운영 중이다.
이중 `수영구 짝지길'은 `연애고수' 해설사와 함께 수영팔도시장과 수영사적공원, 망미단길 등을 둘러본다(사진은 짝지길 투어에 참여한 시민들).


파랑새를 찾아 헤매던 동화처럼 사람들은 항상 멀리 있는 것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여행이라면 해외쯤은 가줘야 하고, 부산 안에서라도 해운대·서면·남포동·기장쯤은 나가줘야 외출이라도 한 것 같다. 20년을 넘게 산 우리동네에도 이렇게 보물이 가득한 것은 모르고 말이다.

글·하나은/사진·권성훈
해설·김가나, 김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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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연애고수가 인도하는 '수영구 짝지길'
지난 5월,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도심 속 도보 관광프로그램인 `2020년 걷기좋은 부산, 미션 워킹투어'를 시작했다. 코스는 △남구 평화로 △동구 타오르길 △수영구 짝지길 △중구 지름길 △영도구 지림길 등 5개 정규투어 코스와 특별투어인 △해운대구 부산영화축제의 거리까지 총 6가지. 길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로-다큐', '타오르길-청춘물', '짝지길-로맨스', '지름길-예능', '지림길-스릴러' 등 드라마나 영화처럼 코스마다 장르를 정해 재미를 더했다. 그중 다이내믹부산이 주목한 곳은 로맨스 코스인 '수영구 짝지길'이다.


미리 밝히자면 기자는 수영구에서 황령산의 정기와 푸르른 광안리의 기운을 받은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20년 넘게 살았다. 팔도시장은 동네시장이고, 수영사적공원은 동네 언덕이었으며, F1963과 망미단길이 있는 곳은 그냥 동네 길이었다. 수영구를 떠난 지 이제 3년 남짓. '우리동네'가 어떻게 연애고수가 인도하는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을지 무한한 기대를 안고 걷기여행에 참여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6월의 어느 화창한 날. 수영팔도시장 안 수영우체국 앞에서 참가자들이 모였다. 부산진구·금정구·강서구 등 부산 각지에서 온 시민들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명도 취소하지 않았다. 오늘 우리의 안내자는 하얀 날개를 달고 요술 지팡이를 든 천사님과 연애고수님. 인사와 코스에 대한 간단한 설명 후, 미션인 만보계를 차고 드디어 투어가 시작됐다. 과연 오늘 2시간 만에 만 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조선 시대 좌수영장에서 유래, 수영팔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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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팔도시장은 조선 시대 5일장인 좌수영시장에서 시작됐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수영팔도시장'. 천사님이 먼저 문제를 냈다. "팔도시장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요?" "팔도에서 온 상인들이 몰려들어서요!" 당일 취소가 한 명도 없는 모범 참여자들답게 단번에 정답을 맞혔다. 팔도시장은 조선 시대 청사포·광안리·기장 등지에서 어부와 농민들이 물품을 가져와 수영성 남문 터 좌수영 앞에서 팔던 오일장인 좌수영장에서 유래했다. 재일교포 상인 김팔도 씨가 시장에 상가건물을 세우면서 '팔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상가 주택 복합형 시장으로 100여 개의 점포와 100여 개의 노점이 있다.


시장 현대화사업으로 팔도시장 지붕에는 아케이드가 설치돼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었다. 즉석오뎅, 순대, 옛날통닭…. 장을 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알록달록 벽화가 인상적인 '수영성마을박물관'에 도착했다.


수영성문화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마을 중 하나이다. 지난 2015년부터 기초자치단체·지역주민·문화단체가 합심해 도시재생사업을 펼치고 있다. 마을 중간에 자리한 수영성마을박물관에는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마을 전시관과 카페가 있다. 마을 교양서 '수영강은 흐른다', '수영을 걷다' 등을 발간했으며, 마을잡지인 '푸조와 곰솔'도 만들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낡은 주판, 카세트테이프 등 수영성 주민들이 사용했던 추억 어린 물건과 마을 기념품을 만날 수 있고, 카페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카페와 전시관은 아직 휴관 중.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수영사적공원으로 향했다


조선 시대 수군 군영 있던 수영사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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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사적공원에 있는 수령 500여 년의 푸조나무. 노부부목이라고도 불린다.


기자의 어린 시절 우리동네 버스정류장 이름은 '수영로터리'였다. 어느 날 '수영교차로'로 바뀌더니 또 '수영사적공원'이 됐다. 공원이라는 이름은 용두산공원이나 어린이대공원 같은 곳에만 붙는 줄 알았던 시절이었다. 나무 몇 그루 있는 저 조그마한 언덕이 공원이라니, 게다가 우리동네 이름이라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지했던 시절이었다.


사실 수영사적공원은 조선시대 동남해안을 관할했던 수군 군영인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慶尙左道水軍節度使營)이 있었던 의미 깊은 곳이다. 수군의 '수(水)'와 절도사영의 '영(營)'을 합쳐 수영(水營)이라는 지명이 됐다. 입구에는 '수령이하개하마비(守令以下皆下馬碑)'가 있다. 수령 이하는 이곳을 지날 때 모두 말에서 내리라는 뜻이다. 위엄이 느껴지는 석비를 지나 입구에 들어서면 여름 더위를 날리는 상쾌한 바람과 나무 그늘이 맞이한다.


"와 너무 좋아"를 연발하며 공원 숲을 조금 지나니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노거수가 눈에 들어온다. 천연기념물 제270호, 곰솔나무다. 자 여기서 다시 한번 퀴즈. "이 나무는 몇 년이나 됐을까요?" 천사님이 문제를 냈다.
"100년" "300년"…. 다양한 대답이 나온다. 정답은 400여 년. 조선 시대 좌수영 병사들은 이 나무를 군신목으로 정해 무사안전을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아직도 군대에 간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영험한 곰솔나무를 지나 몇 걸음을 가면 곰솔나무보다 더 큰 천연기념물 제311호 푸조나무가 있다. 수령이 500년은 족히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언뜻 보면 두 그루의 나무가 붙은 것 같은데, 한 그루가 갈라진 것이다. 두 갈래 중 북쪽을 향한 것은 할아버지나무, 남쪽을 향한 것은 할머니나무라고 하며, 둘을 합해 '노부부목'이라 한다. 지팡이를 진 어르신처럼 가지 곳곳에 버팀대를 세워 가지를 보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손주를 예뻐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이 나무에는 아이들이 올라가도 장난치다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모진 세월을 겪으며 꿋꿋하게 살아남은 나무 앞에 서 본다. 수영사적공원이라는 이름의 의미와 무게가 더 짙어지는 순간이다.

나라 지킨 백성의 힘, 안용복 장군 사당과 25의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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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지킴이 안용복 장군을 기리는 사당 수강사.


다음 도착한 곳은 안용복 장군의 사당인 '수강사'이다. 조선 숙종 시기 좌천동 출신의 어부였던 안용복 장군은 "독도는 우리 땅"을 가장 먼저 외쳤던 선구자이다. 당시 에도막부로부터 조선의 독도지배권을 확인받는 큰 공을 세웠음에도 오히려 모함을 받아 그의 임종을 아는 사람은 없다고 전해진다. 지난 2001년 조선 수군이 있던 이곳에 사당을 지어 안용복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매년 제향을 지낸다. 안용복 장군에 대한 미안함과 어리석은 위정자들에 대한 울분이 밀려온다.


수영사적공원에는 우리의 울분과 애석함을 자아내는 곳이 한 곳 더 있다. '25의용단'이다. 25의용단은 임진왜란 때 왜군에 대항해 끝까지 항전한 25인의 수군과 백성을 기리는 곳이다. 임진왜란 초기 왜군은 파죽지세로 조선을 점령해 갔다. 동래부사 송상현은 "죽기는 쉬워도 길은 빌려줄 수 없다"라며 결사 항전했으나, 당시 수영성의 경상좌수사였던 박홍은 성을 버리고 달아났다. 왜군은 이후 7년 동안이나 수영성에서 약탈과 살육을 이어나갔다. 외롭게 왜군에 대항한 것은 수군과 성의 주민을 포함한 25명. 1853년 경상좌수사 장인식이 이들의 의로움을 기리는 의용단을 세웠다. 1972년 의용단을 부산시 기념물 제12호로 지정했으며, 2000년 재정비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조선을 500년 이상 지탱한 것은 왕이 아니요, 성리학도 아니요, 어려울 때면 들불같이 일어나는 이러한 백성의 힘이었으리라. 잠시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한다.


짝지길의 재미 … 소지품으로 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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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 매주 토요일에는 상설공연, 수요일에는 전수 교육이 펼쳐진다.


이번엔 즐거운 놀이로 기분을 전환할 시간이다.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3호 수영야류,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지방무형문화재 제2호 수영농청놀이 등의 무형문화재 공연과 전수 교육이 펼쳐지는 곳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상설공연, 수요일에는 수영고적민속예술보전협회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방·야류·농청·지신 등 전수 교육이 열린다.


지붕이 있는 넓은 스탠드에 앉아 잠시 쉬는 사이, 짝지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재미인 '짝짓기' 게임이 진행됐다. 짝꿍을 정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참가자들을 두 조로 나눠 한 조에서 소지품을 하나씩 내어놓으면 다른 조 참가자들이 고르는 것이다. 그렇다. 옛날 미팅에서 자주 쓰였던 방법이다.


여기서 짝지길 참가자들에게 한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끌 만한 소지품을 내어놓으라는 것이다. 기자는 이번 걷기 여행을 위해 야심 차게 마련한 고운 꽃무늬 장갑을 내놓았지만,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해 하마터면 혼자 짝이 없는 깍두기 신세가 될 뻔했다.
짝꿍이 된 사람들은 초등학생 때처럼 나란히 줄지어 걸으며 담소를 즐긴다. 다음 코스인 F1963까지는 제법 멀기 때문에 짝꿍과의 담소는 매우 중요하다. 겨우 짝꿍을 정하고 땡볕이 내리쬐는 골목골목을 지나 F1963으로 향했다.


도시재생 그리고 문화의 만남
F1963은 45년간 강철 와이어를 생산하던 고려제강의 폐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발전소를 개조한 런던의 테이트모던미술관, 군수물자를 생산하던 공장단지를 변신시킨 베이징의 798예술지구 등과 더불어 오래된 산업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생활·문화와 융합한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카페·서점·갤러리·전시장·공연장을 비롯해 각종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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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963 예스24 중고서점.


F1963에서 천사님은 반갑게도 30분의 꿀같은 자유시간을 줬다. 취향에 따라 어떤 이는 카페로, 어떤 이는 갤러리로, 어떤 이는 전시장으로 향한다. 기자가 선택한 곳은 중고서점.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시원한 에어컨과 낮게 깔린 기분 좋은 음악, 천장까지 높이 쌓인 책과 의자가 있다. 게다가 우리가 방문한 날은 평일 낮. 주말과 달리 사람이 적어 한적하기까지 하다. 이곳이야말로 최고의 휴가지가 아닌가돩 설레며 헤매는 동안 30분이 뚝딱 지나간다. 다음 휴가 때 꼭 오리라 다짐하고 대나무 숲길을 지나 망미단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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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새로운 문화복합공간이 될 비콘그라운드.


여기서 망미단길로 가려면 수영고가로 아래를 지나야 한다. 수영고가로 아래는 오랫동안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돼 낮에도 인적이 뜸한 곳이었다. 부산시는 이곳에 새로운 문화·생활 복합공간 '비콘그라운드(B-Con Ground)'를 조성했다. 비콘그라운드의 '비(B)'는 부산(Busan), '콘(Con)'은 '컨테이너(Container)', '그라운드(Ground)'는 '놀이터(Playground)'에서 따온 것이다. 청년 창업공간, 문화예술인 창작공간, 주민 커뮤니티 공간, 임대상가 등이 입주해 오는 7월경 오픈 예정이다.


비콘그라운드를 지나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망미단길'로 들어섰다. 망미단길은 전포동 카페거리가 있는 '전리단길', 경주 '황리단길'처럼 서울 '경리단길'에서 따온 이름인데 지금은 마치 원래 이름처럼 자연스러워졌다. 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 인근을 중심으로 개성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하나둘 들어서더니 작은 책방과 전시공간도 함께 자리 잡았다. 기자의 기억 속에 그냥 집 그리고 골목이었던 이 거리는 아기자기한 간판이 어우러져 점점 더 아름다운 골목길로 변신 중이다. 망미단길에 왔으면 카페 방문은 기본이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골목 카페 한 곳에서 시원한 음료로 더위를 식히며 짝지길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제 만보계를 확인할 시간. 1등은 약 8천 보. 수영사적공원까지만 해도 1등을 달리던 기자의 만보계는 작동 오류로 중도 탈락했다. 부산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어느새 익숙해져 담소를 나누고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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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갤러리 등이 자리한 망미단길 골목 모습.


수영. 내 기억 속 수영은 집과 학교를 오가던 그냥 동네였다. 외지 사람들이 물으면 광안리가 있는 곳이라고 답했고, 황령산 봉수대에 올라 부산 경관을 보여줬다. 퇴근길 동네 커피숍에서 친구와 수다를 떨고, 집 앞 음식점에서 외식해도 그저 '일상'일 뿐이었다. 유럽 거리나 서울을 동경하고, 때로는 전포 카페거리나 온천천이 집 근처에 있기를 바랐다. '짝지길'로 돌아본 오래된 우리동네 수영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조용한 우리의 일상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코로나19로 당분간 해외나 타지 여행이 어려워졌다. 여행자의 마음으로 동네 마실을 떠나보면 어떨까. 친근했던 우리동네에서 새로운 보석을 발견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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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부산 길'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매달 10일까지 다이내믹부산 편집부(051-888-1291∼8) 또는 이메일(naeun11@korea.kr)로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선정되신 분께는 개별로 연락드립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코로나19 상황과 날씨에 따라 변경 또는 연기될 수 있습니다.

짝지실 참가자

짝지길 참가자들 의견


2020년 걷기좋은 부산, 미션 워킹투어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출발한다. 참가비는 여행자보험 가입과 기념품 제공을 포함해 1인당 1만 원. 걷기좋은 부산 워킹투어 홈페이지(www.busanwalkingtour. 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걷기좋은 부산, 워킹투어'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참가하면 GPS로 각 지점을 자동인식해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스탬프를 5개 이상 얻으면 커피 교환 쿠폰을 제공한다. 문의. 051-626-8816 


▶ 남구 평화로:부산박물관∼유엔기념공원∼부산문화회관∼일제강제동원역사관∼유엔평화기념관∼유엔조각공원
▶ 동구 타오르길:옛백제병원∼담장갤러리∼초량교회∼인물사담장∼168계단∼김민부전망대∼이바구공작소∼장기려기념관∼유치환우체통
▶ 수영구 짝지길:수영팔도시장∼수영사적공원∼수영성마을박물관∼F1963∼비콘그라운드∼망미단길
▶ 중구 지름길:영도다리∼자갈치시장∼BIFF광장∼국제시장∼부평깡통시장∼보수동책방골목∼영화체험박물관∼용두산공원
▶ 영도구 지림길:흰여울문화마을∼영선아파트∼이송도∼브릿지수변테마공원∼깡깡이예술마을∼영도대교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20-07-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00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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