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2016년 6월호 통권 116호 부산이야기호 기획연재

"가족보다 구조견과 보내는 시간 많아 '개 아빠'로 불리죠"

Busan People / 반갑습니데이 / 김용덕 인명구조견 핸들러

관련검색어
김용덕,
인명구조견,
핸들러
내용

사람이 대처하기 힘든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우리는 종종 동물의 도움을 받는다. 대표적인 예가 '인명구조견'이다. 인명구조견은 인간이 발견하기 힘든 장소에 투입돼 구조가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구조견은 혼자 활동할 없다. 항상 동반자가 필요하다. 바로 인명구조견 '핸들러' 불리는 이들이다. 생소하기만 핸들러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대 소속 김용덕(44) 핸들러를 만났다.

 

 2016116_20_01.jpg 

 

' 아빠' 핸들러구조견의 서포터

핸들러에게 핸들러가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했다.

"핸들러는 인명구조를 위한 수색을 나갔을 , 구조견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안전을 책임집니다. 구조견이 사람을 발견하면 구조와 기본적인 응급처치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핸들러는 갑자기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며, 핸들러를 알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릎 위로 바짓단을 올려보면 된다고 말했다. "핸들러는 구조견의 반응을 포착하기 위해 항상 머리와 꼬리를 주시하기 때문에 무릎 아래를 챙길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상처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죠."

핸들러는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대에서 이름이 불리는 일이 없다. 동료 소방대원들이 그를 ' 아빠'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핸들러는 ' 아빠' 불리는 당연하다고 말한다. "지금 구조견으로 일하는 '바람' 24시간씩 격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구조견과 보내고 있으니 ' 아빠' 호칭이 어울리죠."

' 아빠' 불릴 정도로 구조견과 가깝지만, 핸들러는 항상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구조견은 핸들러보다 활동할 있는 기간이 짧다. 핸들러도 지난해 12 은퇴한 '세중' 포함해 마리의 구조견과 은퇴식을 치뤘다.

"세중이가 은퇴한 5개월이 지났는데, 지금도 '바람' 부를 무의식적으로 세중이란 이름이 튀어나오는 보면 아직 세중이를 잊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구조견 사람 공격 안해, 놀라지 말길

핸들러는 인터뷰 내내 구조견과 핸들러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소수의 구조견으로는 원활한 수색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핸들러들을 효과적으로 임무에 투입할 있도록 전국적인 네트워크 혹은 체계가 필요합니다. 은퇴한 구조견의 지속적인 보호와 관리를 위해 어린이 안전체험 등과 같은 제도도 마련한다면 좋겠죠."

열변을 토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핸들러라는 임무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있었다.

그는 부산시민에게 가지 부탁의 말을 전했다. "구조견들이 대부분 대형견이라, 목줄 없이 수색하는 모습을 보면 놀라는 시민이 많습니다. 그런데 구조견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데다 인명구조견 조끼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구조견을 만나신다면 수색하는가 보다 생각하고 놀라지 마세요. 열심히 수색하라고 작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작성자
김무엽
작성일자
2016-05-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6월호 통권 116호 부산이야기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