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 돕는 일 힘들지만 보람 느껴!”
Busan People / Hello! 부산 / 데디 아구스 세티아완 PKPU 한국지사 매니저
- 내용
최근 부산의 대학가나 시내를 거닐다 보면 외국인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유학생이나 근로자 등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3만5천여명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에서 세계 인권단체 활동을 위해 부산을 찾은 데디 아구스 세티아완 씨를 만나보자.
인도네시아 인권단체 PKPU 근무
“대학교 졸업 후 LG전자의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어요. 6년간 근무하며 한국을 몇 차례 방문했죠. 그러던 중 2012년 프로그래머가 아닌 다른 길로 진로를 결정하게 됐어요.”
세티아완 씨는 부산에 있는 인도네시아 인권단체 PKPU한국지사(pkpu.org) 소속으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PKPU는 인권 보호를 위한 비정부기관으로 인도네시아에서 1998년 설립된 이후, 유엔 경제사회의사회의 특별협의기관으로 지정됐다. 각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PKPU는 인도네시아에 국한되지 않고 소말리아의 식량 구호, 필리핀 태풍 피해 지원 등 전세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다. 세티아완 씨는 한국 지사의 관리자로서 한국에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의 경제적 문제를 지원하거나 한국 내 교류를 도모하며 이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해 사회 일원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1천500여명 정도인데, 대부분 장학금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갑작스럽게 다치거나 아플 경우 경제적 도움이 필요할 수 있어요. 작년에 경북대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 안구암에 걸렸는데, 그 학생을 위해 자선모금을 진행했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어요. 수술을 받은 학생은 자신을 위해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동 받아 앞으로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럴 때 큰 보람을 느끼고, 더 많은 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어요.”
친절한 부산 사람들 … 계절별로 아름다운 부산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태어난 세티아완 씨에게 한국은 그리 낯설지 않았다. 자카르타에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부산 발령도 어렵지 않게 결심했다. 부산에 와서 느낀 첫 인상에 대해 묻자 세티아완 씨는 자신을 환영해주는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2013년 부산에 왔으니 이제 부산생활 3년차에요. 지금까지 머물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라면 아무래도 부산사람들의 친절이죠.”
부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을 묻자 바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꼽았다. 푸른 바다와 계절마다 바뀌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야말로 부산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부산은 계절마다 그 고유의 특색이 있어요. 봄에는 분홍빛 벚꽃이 길가를 수놓고, 겨울에도 북극곰 수영축제 등 이색 축제가 펼쳐지죠. 여름 해수욕장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앞으로도 부산에서 인권활동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싶다는 세티아완 씨는 국제관계학 석사과정을 이수할 계획이라고 한다. 부산에서 PKPU를 알리는 일에도 힘쓰고 싶다는 세티아완 씨를 응원한다.
- 작성자
- 부산시 영어신문 ‘Dynamic Busan’ 기자
- 작성일자
- 2016-04-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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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5호(2016년5월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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