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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68호 기획연재

바다에서 바라본 부산, ‘한 폭 그림’ 같네!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 - 영도 청학배수지 전망대
영도 절경·부산 전경 한눈에 보는 전망대

내용

“봉래산에 사는 할매가 다 본다 하대. 그래서 영도 사는 사람들은 여를 못 벗어난다카이!”

영도 할매 몰래 새벽 일찍 이사해야 한다는 곳, 대한민국 유일하게 섬으로만 이루어진 자치구, 도시철도 없이 좁은 도로만 곳곳에 뻗어 택시기사도 헤맨다는 곳. 부산 영도 이야기다.

영도의 중심 봉래산에 '영도 할매가 바라보는 부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 지난 9일 부산항대교 너머 부산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청학배수지 전망대 공사가 끝났다. 전망대는 봉래길(와치로) 환경개선 사업의 일부로 생겨났다. 청학동 배수지 인근 보도도 정비하고 나무데크를 설치해 산뜻한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영도구 봉래산 중턱에 들어선 청학배수지 전망대에서는 부산항대교와 바다에 둘러싸인 부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사진은 청학배수지 전망데크에 설치된 절영마 동상과 조내기고구마 농부 동상 모습).

굽이굽이 산길을 곡예하듯 오르는 버스에 몸을 싣고 청학배수지 전망대에 올라서니 위로는 손에 잡힐 듯 하늘이, 아래로는 부산을 감싸 안은 푸른 바다가 펼쳐졌다.

청학배수지 전망대를 찾은 연인이 부산항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

이곳에서는 도로와 집들이 얼기설기 얽힌 영도의 이색적인 풍경과 부산항대교 너머 한 폭의 그림 같은 부산을 감상할 수 있다.

영도는 다양한 이야기와 사람들이 살아가는 재미난 섬이다. 그 이야기는 이곳 전망대에 세워진 '절영마' 동상과 '조내기고구마를 짊어진 농부' 동상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영도의 원래 이름은 절영도(絶影島). 삼국시대부터 영도는 국마장으로 유명했는데, 이곳 말들은 그림자(影)가 끊어져(絶) 보일 정도로 빠른 명마로 꼽혔다고 한다. 실제 삼국사기에는 신라 성덕왕이 김유신의 공을 치하해 절영마 한 필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밤알마냥 작고 붉은 영도 특산물 조내기고구마에 얽힌 이야기 역시 흥미롭다. 조선통신사로 파견됐던 조엄이 일본에서 고구마를 들여왔는데, 우리나라 영도에서 제일 처음 재배했단다.

영도의 역사와 절경이 어우러지는 청학배수지 전망대는 높고 외진 곳이라 찾기 힘들만도 한데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퍼져 영도 주민들과 부산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호(32·중구 보수동) 씨는 "전망이 너무 좋아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바다에서 육지 쪽을 바라보니 새롭다"며 "영도 특유의 분위기와 바다가 어우러진 데이트 코스"로 적극 추천했다.

영도에서 나고 자랐다는 강점년(68·영도구 청학동) 어르신은 "시설이 잘돼있는데다 영도 바다와 부산항대교, 부산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인 것 같다. 부산사람들 나고 자란 기반이 영도다리 아닌교. 봉래산 할매 좋은 기운 가득한 영도가 최고라예!"라며 영도 자랑에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 바다 위에 떠있는 부산을 한 폭으로 담아낼 수 있는 곳. 영도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가는 법
영도 청학배수지 전망대는 영도구 와치로 36에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망대를 찾을 경우 도시철도 남포동역 6번 출구로 나와 영도대교 버스정류장에서 9-1번 버스를 타고 (구) 해사고 앞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정류장에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1분 거리.
작성자
글·문지영/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5-02-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6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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