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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젊다고 방심할 수 없는 위암, 조기검진으로 예방!

젊은 연령층에선 남성보다 여성 많이 발생 … 위 내시경으로 조기예방 가능

내용

 

최근 한 젊은 연예인이 위암으로 세상과 이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위암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위암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중에 하나다. 2010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가 암등록 통계 자료에 의하면,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남성의 경우 모든 암 중 위암의 발생률이 1위이며, 65세 이상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 바로 위암이다.

젊은 연령층 위암, 노년층 비해 발생부위 커

위암은 주로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40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젊은 환자는 전체 위암 환자의 2~8% 정도를 차지하며, 이들 대부분은 35세 이상으로 30세 이하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위암은 남성의 발생 빈도가 높은 데 비해, 젊은 연령층의 위암은 여성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20~40세 여성의 위암 발생률은 남성보다 높지만, 전체 연령에서 보았을 때는 여성의 위암 발생률이 남성의 1/2 수준을 보이는 것이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이에 대한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젊은 연령층에서 여성의 위암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임신이나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추측하는 보고가 있다.

위암이 주로 발생하는 위치는 일반적으로 위의 아래쪽 이지만, 젊은 연령일수록 위의 중간 혹은 위쪽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위암의 크기를 비교해 보면 젊은 연령층의 위암이 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경향을 보인다.

젊은 연령층 위암, 조기 발견되는 경우 적어

젊은 연령층의 위암은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다. 즉, 위암이 발생한 후 한참이 지나서 발견한다는 뜻이다. 젊은 연령층에서 진행성 위암 혹은 말기 위암으로 판정 받는 경우가 잦은 이유는 본인의 건강을 과신하고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위암의 진단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위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소화불량, 속 쓰림, 윗배가 더부룩한 복부 불편감, 심할 경우 체중감소 등이다. 물론 이러한 증상들은 위염이나 위궤양에서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위암의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거의 연구에서는 젊은 연령층에 발생한 진행성 위암일 경우 상대적으로 형태가 나쁜 미분화 암의 빈도가 높고 더 빨리 진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예후가 좋지 않다고 보고됐었다. 또한 위암의 유전적 요인으로 젊은 연령층 위암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다는 보고도 있었으나 이들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증명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의 여러 연구에 의하면 젊은 연령층의 위암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그 생존율에 큰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조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젊은 연령층의 생존율이 더 높다고 한다. 젊은 연령층의 경우 기본적인 체력이 좋으며 다른 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적어, 전이가 없는 상태에서 위암이 발견되면 노년층보다 암을 이겨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소화불량, 속 쓰림, 윗배가 더부룩한 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가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빨리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생존율 높아

최근 위암에 대한 치료 방법이 현저하게 발전했다. 위암 치료 후 생존율은 1990년 중반 약 43%밖에 되지 않았지만, 2010년에는 약 70%정도까지 높아졌다. 현대 의학으로 모든 위암 환자를 완치시키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위암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병이다. 1기 위암의 경우 치료 후 생존율이 약 90% 정도다. 너무 늦게 발견하지만 않는다면 위암도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젊은 연령층의 위암 환자에게도 일반적인 위암 치료 방법을 적용한다. 조기 위암의 치료 방법으로는 먼저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복부CT나 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으로 위 주위의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다. 조기 위암 중에 내시경 절제술로 완전한 제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거나 진행성 위암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위 절제수술이 원칙적인 치료방법이다. 수술 방법은 광범위 위 절제수술로 위암을 포함해 주변 정상 조직을 충분하게 잘라내고 위 주위의 림프절도 깨끗이 제거하는 방법이다. 특히 최근에 조기 위암의 치료 방법으로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복강경을 이용한 위 절제술은 수술 후 상처를 작게 남기면서,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다. 수술 후 조직검사상 2기 이상의 위암에서는 흔히 말하는 항암치료 즉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위암의 재발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방은 생활습관 개선과 조기검진으로

위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이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으며, 이는 연령, 성별을 떠나 모두에게 해당된다. 본인에게 생기는 증상은 우리 몸에 무엇인가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그 증상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특히 위암은 증상만으로 절대 진단할 수가 없다. 젊은 나이일수록 본인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우리나라 국가 암 건강검진 프로그램 상, 건강한 성인이더라도 40세 이상은 2년 주기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가까운 가족 중에 위암이 발생했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 적극적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40세 미만인 경우에도 소화가 안 되거나 속 쓰림, 더부룩한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기를 권한다.

위암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생활습관을 조절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을 분석해 보면 음식의 재료인 농수산물 자체는 위암의 발생과 거의 무관하다. 다만 이러한 음식 재료를 식품으로 만드는 조리 과정이 위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아찌나 젓갈, 찌개 등과 같이 짠 음식이나 햄, 훈제와 같은 화합물이 포함된 음식, 그리고 불에 직접 구운 고기나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에는 위암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위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위에 무리가 생기는 과식을 자제하고, 싱겁게 먹으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금연과 절주를 하는 것이 좋고, 하루 세 끼를 균형 잡힌 식단으로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2014년 9월호
작성일자
2014-09-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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