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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폐경·갱년기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안면홍조·우울증·수면장애 따뜻한 한약재로 치료

내용

여성에 있어서 갱년기란 폐경을 전후한 10년 정도의 기간을 가리킨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대략 45세에서 55세 사이에 폐경을 맞게 된다. 폐경은 월경의 멈춤 또는 마지막 월경이란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갱년기를 난소의 기능이 상실되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없어지는 시기, 즉 더 이상 임신할 수 없는 시기, 성년기가 끝나고 노년기로 가는 과도기로 정의하고 있다.

폐경, 그리고 갱년기

한의학적으로는 자궁으로 유입되는 혈액량의 감소로 인해(任脈虛 太衝脈衰少 天癸竭 地道不通) 자궁의 기능이 점차 퇴화되어 생리가 없어지는 것을 폐경으로 본다.

폐경은 여성으로서 성적으로나 건강상으로 두려움이나 수치심의 대상이 아니다. 적절한 약재를 사용해 몸을 다스리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며 자신의 몸과 생활을 되돌아본다면 더 성숙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바탕이 될 수 있다.

나이 50을 전후하여 폐경이 되는 분들에게 모두 갱년기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갱년기가 아닌 30대나 70대에서도 갱년기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호르몬 분비의 저하로 인해 여러 증상들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민한 사람 갱년기 증후군 심해

진료를 하면서 느낀 점은 성격이 부지런하고 깔끔하며 신경이 예민한 분들에 있어서 갱년기증후군 증상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면에 성격이 부드럽고 마음을 적당히 쓰며 걱정해도 해결되지 않는 일은 쉽게 잊어버리고 뒤돌아보지 않으며 과로를 잘 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과로를 한 경우는 푹 쉬면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분들에 있어서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하고 나타나더라도 가볍게 나타난다.

인체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애를 쓰게 되면 흥분하게 되어 혈액이 위로 상승하게 된다. 쉬운 예로 운동을 과하게 하고 나면 얼굴이 붉어지는 것과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불만이 있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아래쪽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은 줄어들게 된다.

혈액량이 줄어들게 되면 혈액이 지나가는 통로인 혈관도 자연스럽게 수축된다. 이런 상태가 오랜 기간 반복되면 수축된 혈관이 굳어져서 탄력성이 소실되면서 흐르는 혈액량이 늘어나게 되면 혈관이 이완되지 않아 역류하는 현상이 생긴다. 이것이 갱년기 증상 중에 대표적인 안면홍조의 병리기전이다.

안면홍조·우울증 갱년기 대표 증상

안면홍조(얼굴 달아오름)는 폐경기 여성의 70∼80%가 경험하는 가장 흔한 갱년기 초기증상이다. 손바닥이나 얼굴에 땀이 많이 나서 옷이 젖어 갈아입어야 할 때가 많고, 야간에 땀을 많이 흘리며,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골다공증, 성관계시 통증, 질 위축, 어깨 결림, 팔목·발목·손가락 등 관절통, 상복부의 팽만감, 소변을 자주 봄, 원형탈모증, 가려움증, 심장이 두근거림 등도 대표적인 신체적 증상이다.

피부는 탄력성을 잃어 거칠어지고, 외상에 약하게 되며, 주름살이 점점 늘고 건조해진다.

급작스런 기분변화·정신적 불안도

이 같은 신체적 증상 외에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해져 기분 변화가 급작스럽고, 불안·초조감, 신경 예민해짐, 수면장애, 우울감, 고독감, 피로감, 짜증스러움, 건망증, 집중력 감퇴, 성적 무력감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지난날의 일들이 후회되면서 앞날의 일들이 걱정되고 조바심이 들며, 불안해지고 초조해지며, 별 것 아닌 일에도 자꾸 의심이 가고 신경이 써지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폐경기 증상은 3∼5년 지속되나 여성들의 개인차가 있으므로 정확하게 단정할 수는 없다. 개인차에 의해 수개월 내에 증상이 없어지는가 하면 10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따뜻한 약재로 증상 치료

한방에서는 갱년기 증상 치료를 위해 아래쪽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진 것을 확장시켜주는 따뜻한 약을 사용하는 것을 주된 치료방법으로 한다. 또한 성격을 살펴서 조급한 부분이 있다면 안정시켜줄 수 있는 약재도 함께 사용하며 위로 올라오는 열감을 해소할 수 있는 약재도 사용한다.

안면홍조 이외에 불면이라든지 피부 건조감, 전신피로감, 건망증, 우울감에 대해서도 필요한 약재를 사용하게 된다. 이런 치료는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약물치료로 증상이 소실되면 약물사용을 중지하더라도 증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정서적 안정·걷기 운동 병행

갱년기 증후군은 심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관련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정서적인 안정, 마음의 여유로움, 긍정적인 생각, 피로하지 않은 육체활동은 증상완화에도 도움이 되며 치료의 기간을 단축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운동은 하체운동을 하는 것이 아래쪽으로의 혈액유입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상체운동에 비해서 더 좋은 방법이 된다.

그러나 나이가 50이 넘은 시점에서는 연골의 상태도 고려해야 하므로 근력에 맞게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며 뛰는 것보다는 걷기나 등산을 하는 것이 좋다.

너무 과도한 운동으로 연골의 손상이 심하여 노년기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으므로 운동은 많이 하면 할수록 건강에 좋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1시간을 걷고 나서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1시간의 운동은 과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운동시간을 찾아서 운동하는 것이 좋겠다.

글/이규환 동의보원한의원장(758-2331)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2-09-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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