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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81호 기획연재

나무 물결치는 초록의 바다

2009 부산시보 여·름·특·집 부산의 도심 숲길 ① 성지곡 수원지

내용

지금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성지곡 수원지는 울울창창한 초록의 바다다. 수원지를 끼고 일주도로를 돌면 상큼한 푸른빛에 눈빛이 맑아지고 바람소리 새소리에 귀가 즐겁다.
물오른 나무들은 일제히 기지개를 켠다. 적당한 습도에 알맞은 강수량. 나무들은 웃자라 모두가 까치발이다. 삼나무며 편백나무며, 떡갈나무며 참느릅나무들이 키 재기하듯 쭉쭉 곧게 뻗었다. 

성지곡 수원지는 공원으로, 산책길로, 질 좋은 생수까지 공급하는 친근한 도심속 공원이다. 어느 때 누구라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부산의 뜨락이자, 안마당이다. 수원지를 끼고 오르면 울창한 수목의 터널이다. 하늘을 뒤덮은 숲 속에선 물소리, 새소리가 쉼 없다. 산책길엔 ‘부산의 정신’으로 살다간 소설가 요산 김정한 선생의 문학비가 곧추섰고, 사명대사 동상과 비각이 묵묵히 교훈을 전한다.
수원지를 반 바퀴쯤 돌면 산길로 연결되는 삼림욕장이 있다. 금정산 남문까지 4.2㎞에 달하는 등산로가 이곳에서 시작된다. 부산시가 1990년 조성한 삼림욕장은 산책길 자갈길 오솔길로 이뤄져 있다. 한바퀴 돌아 나오는데 3.5㎞. 삼나무 등 5만여 그루가 울창하게 어우러져 산길로 접어들면 나무 특유의 향기가 자욱하다.

물결치는 바람의 무리는 나뭇잎을 춤추게 한다. 나무들이 쏟아내는 피톤치드 향은 심신의 찌든 피로를 말끔하게 해독한다. 지금, 명상에 잠겨 이 숲길을 걸어보시라. 눅눅한 기분을 상쾌하게, 심신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주는 ‘묘약’이 이곳에는 지천이다.

작성자
글/박재관·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9-07-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8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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