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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78호 기획연재

6·25전쟁 참전용사 방문

전설 같은 ‘영웅’ 부산 찾다

내용

“당신은 6·25전쟁으로 대한민국이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용맹한 유엔군의 일원으로 이 나라 자유와 평화에 큰 공을 세우셨습니다. 당신의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감투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들에 전설처럼 살아 있으며, 앞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70을 훌쩍 넘긴 노병이 전우의 무덤 앞에 섰다. 녹색 군복에 훈장을 단 영웅은 누워 있는 영웅에게 경례를 한다. 59년. 젊은 날 함께 목숨을 걸고 자유·평화를 지켰던 그들의 만남은 그 세월을 기다렸다.

외국인으로 6·25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 3명이 한국 땅을 밟았다. 부산시가 6.25전쟁 59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미국과 캐나다, 터키 자매도시의 참전용사 세 사람과 가족을 초청한 것이다. 고령이 된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더 늦기 전에 뜻 깊은 일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미국 시카고에 살고 있는 모턴 로젠버그(76), 터키 이스탄불의 무자페르 외즈야잔라르(82) 씨는 1950~51년 2년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닐 로더릭 맥도널드(75) 씨는 1953년 전쟁 막바지에 참전했다.

부산을 찾은 노병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난달 25일 UN 기념공원에서 열린 'UN 전몰용사 추모제'에 참석했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으며 전우들을 찾아 꽃을 바쳤다.

“이 곳에 오니 59년 전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그때 친구를 너무 많이 잃어 가슴이 아프다.”

로젠버그 씨는 총알이 빗발치던 전쟁터에서 자신이 살아남은 것은 전우들이 대신 총알을 맞았기 때문이라며 그 때를 회상했다. 그는 한국이 전쟁의 참상을 딛고 이뤄낸 ‘현대화’에 많이 놀랐다고도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영주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지부 회장은 “노병들에게 전설처럼 살아 있는 불굴의 의지, 영원히 잊지 않겠노라”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작성자
글/구동우·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9-07-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7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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